![]()
왜 겨울에 채소를 심는가? 그 이유부터 알고 시작하자
겨울철 텃밭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텅 빈 땅, 혹은 그냥 쉬는 기간으로만 인식된다. 실제로 11월만 넘어가도 주말 농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기고, 농자재 매장도 한산해진다.
그런데 정작 농사 경력 10년 이상 된 분들은 이 시기를 오히려 기다린다. 이유가 뭘까?겨울초와 월동 춘채는 이름에서 느껴지듯, 추위를 견디며 자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일반 상추나 배추가 영하 5도만 내려가도 잎이 얼어 퍼지는데, 겨울초는 영하 10도 이하의 한파에도 끄떡없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의 2023년 월동 작물 생육 보고서에 따르면, 겨울초는 영하 12도에서도 생존율이 87%에 달했다.이 수치는 일반 엽채류의 평균 내한성(약 40-50%)과 비교하면 거의 두 배에 가깝다. 이 작물이 특별한 이유는 또 있다.가을에 심어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에 첫 수확을 하기까지 총 5-6개월의 생육 기간을 갖는다. 긴 시간 동안 천천히 자라면서 영양분을 축적하기 때문에, 봄에 수확한 겨울초는 단맛이 훨씬 진하고 식감도 부드럽다.마치 김장 김치가 삭힐수록 맛이 깊어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나는 3년 전, 첫 겨울초 재배를 시도했다가 혹독한 실패를 맛봤다.10월 말에 씨앗을 뿌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찾아온 한파에 어린 모종이 전부 얼어 죽었다. 당시 온도계를 보니 영하 8도였고, 밤사이 땅이 꽁꽁 얼어버렸다.이 경험 이후로 심는 시기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겨울초의 파종 적기는 생각보다 좁다.9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딱 한 달 정도의 기간이 골든타임이다. 너무 일찍 심으면 가을 더위에 스트레스를 받아 웃자라거나 병충해에 취약해지고, 너무 늦게 심으면 뿌리가 충분히 내리기 전에 추위가 닥쳐 동사한다.특히 중부 지방은 9월 20일에서 10월 5일 사이가 가장 안전한 시기로 꼽힌다. 남부 지방은 10월 초까지도 가능하지만, 10월 15일 이후는 리스크가 급격히 올라간다.| 구분 | 중부 지방 | 남부 지방 | 비고 |
|---|---|---|---|
| 파종 적기 | 9월 20일 - 10월 5일 | 10월 1일 - 10월 15일 | 지역 편차 고려 |
| 늦어도 가능 | 10월 10일 | 10월 20일 | 이후는 동해 위험↑ |
| 첫 수확 | 11월 중순 | 11월 하순 | 본잎 4-5장 기준 |
| 봄 수확 | 3월 초-중순 | 3월 중순-하순 | 꽃대 오르기 전 |
이 표를 보면 알겠지만, 지역별로 적정 시기가 다르다는 점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내가 첫 해 실패한 이유는 '10월 말까지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이었다.
겨울초는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라는 원칙이 생명이다. 그렇다면 정확히 언제 심어야 할까? 정답은 첫 서리가 내리기 6-8주 전이다.우리나라 중부 지방의 첫서리 예상일은 보통 10월 하순에서 11월 초 사이인데, 여기서 역산하면 9월 초중순이 파종 적기가 된다. 다만 기후 변화로 첫서리 시기가 해마다 달라지고 있어, 기상청 중기 예보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2024년 기준으로 중부 지방의 첫서리 예상일은 11월 2일 전후였는데, 실제로 11월 5일쯤 찾아왔다. 이 경우 9월 15일 전후 파종이 가장 이상적이었다.이 시기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겨울초 재배의 성공률은 70% 이상 확보된다고 봐도 된다. 나머지 30%는 토양 준비와 월동 관리에 달려 있다.결국 시작이 반이라는 말, 겨울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흩어뿌리기 vs 줄뿌리기, 어떤 방법이 진짜 효과적일까?
씨앗을 뿌리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흩어뿌리기와 줄뿌리기. 초보자들은 대부분 흩어뿌리기를 선택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손에 씨앗을 쥐고 뿌리기만 하면 되니까. 그런데 3년 동안 두 가지 방식을 모두 경험해본 입장에서 말하자면, 줄뿌리기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내 첫 해 흩어뿌리기 결과는 처참했다. 5평 남짓한 텃밭에 씨앗을 한 움큼 휘뿌렸는데, 싹이 난 후 상황이 엉망이었다.
어떤 곳은 빽빽하게 올라와 잎이 서로 뒤엉켰고, 어떤 곳은 듬성듬성해 땅이 그대로 드러났다. 솎아주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2주에 걸쳐 세 번을 솎아냈지만, 결국 통풍이 잘 안 돼서 잎마름병이 발생했다. 수확량도 기대에 못 미쳐서 5평에서 고작 4kg 정도 나왔다.반면, 두 번째 해에 시도한 줄뿌리기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보여줬다. 20cm 간격으로 줄을 긋고 씨앗을 일정하게 뿌린 후, 1cm 두께로 흙을 덮었다.이 방법의 핵심은 줄 간격을 정확히 유지하는 것이다. 너무 좁으면 흩어뿌리기와 다를 바 없고, 너무 넓으면 면적 대비 수확량이 줄어든다.실제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의 실험 데이터를 보면, 줄뿌리기 방식이 흩어뿌리기보다 평균 수확량이 22% 높고, 병해 발생률은 35% 낮았다. 특히 겨울철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통풍이 잘 되는 줄뿌리기는 곰팡이성 질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줄뿌리기의 구체적인 방법은 이렇다. 먼저 밭을 고르게 정리한 후, 호미나 줄긋기 도구로 깊이 1-2cm의 골을 판다.골 간격은 20cm, 골 안에서 씨앗 간격은 5-8cm가 적당하다. 씨앗을 넣은 후에는 흙을 살짝 덮고, 손으로 가볍게 눌러준다.이때 너무 깊게 묻으면 싹이 올라오지 못하고, 너무 얕으면 새나 바람에 날려갈 수 있다.| 항목 | 흩어뿌리기 | 줄뿌리기 |
|---|---|---|
| 초기 작업 시간 | 10분 | 30분 |
| 솎아주기 횟수 | 2-3회 | 1회 |
| 병해 발생률 | 30% | 10% |
| 10평당 수확량 | 8-10kg | 12-15kg |
| 추천 대상 | 소규모·임시 재배 | 본격·장기 재배 |
이 표에서 눈여겨볼 점은 솎아주기 횟수다. 흩어뿌리기는 최소 2-3회 솎아줘야 하는 반면, 줄뿌리기는 1회면 충분하다.
솎아주기는 생각보다 노동력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허리를 30분 이상 구부리고 앉아서 하나하나 뽑아내야 하는데, 10평 기준으로 흩어뿌리기는 총 2-3시간, 줄뿌리기는 30분이면 끝난다.씨앗 비용도 비교해볼 만하다. 흩어뿌리기는 씨앗이 많이 들어간다.10평 기준 약 15-20g이 필요한데, 인터넷 최저가로 계산해도 5,000-7,000원 정도다. 반면 줄뿌리기는 8-10g이면 충분해서 3,000-4,000원이면 된다.씨앗값 차이는 크지 않아 보이지만, 이후 관리 비용과 수확량 차이를 고려하면 줄뿌리기의 경제성이 훨씬 높다. 다만, 모든 상황에 줄뿌리기가 좋은 건 아니다.텃밭이 좁거나(1-2평 이하), 당장 수확할 목적이 아니라 모종을 키우는 용도라면 흩어뿌리기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 실제로 나는 베란다 화분에 겨울초를 심을 때는 흩어뿌리기를 사용한다.공간이 제한적이라 정밀한 간격 유지가 오히려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 기준은 재배 목적과 공간 규모에 달렸다.넉넉한 텃밭에서 본격적인 수확을 원한다면 줄뿌리기, 소규모나 취미 수준이라면 흩어뿌리기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내 경험상, 처음부터 줄뿌리기에 익숙해지는 게 장기적으로 훨씬 이득이다.한번 배워두면 다른 채소 재배에도 그대로 응용할 수 있으니까.한겨울 생존 전략, 얼지 않고 잘 자라는 관리 비법
겨울초가 한겨울을 버티는 과정은 마치 사람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것과 비슷하다. 두꺼운 외투를 입고, 몸을 웅크리고, 에너지를 아껴 쓰는 전략을 쓴다.
다만 겨울초는 우리가 도와줘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보온 덮개와 적절한 수분 관리다.첫 번째 겨울, 나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 '겨울초가 추위에 강하다는데, 굳이 뭘 덮어줘야 하나?' 싶었다.결과는 참담했다. 11월 말부터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였고, 그 밑에서 잎이 서서히 시들어 갔다.결국 12월 중순이 되자 대부분의 잎이 검게 변해 얼어 죽었다. 살아남은 건 고작 30% 정도.이 경험 이후로 나는 매년 겨울 보온에 철저해졌다.
가장 효과를 본 방법은 투명 비닐 멀칭이다. 겨울초 위에 아치형 비닐 터널을 설치하는 건데, 이 방법 하나로 겨울 내내 온도를 3-5도 높일 수 있다.비닐 터널 재료는 인터넷에서 2만 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고, 재사용도 가능해서 경제적이다. 투명 비닐의 장점은 빛을 통과시킨다는 점이다.겨울은 일조량이 부족한 계절이라, 빛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불투명 비닐이나 두꺼운 부직포는 보온 효과는 좋지만 빛을 차단해서 오히려 생육을 저해할 수 있다.농촌진흥청의 겨울철 시설 재배 연구에 따르면, 투명 비닐 터널을 사용한 구역은 무처리 구역보다 생육 속도가 20% 빨랐고, 수확량도 15% 많았다. 다만, 비닐 터널에도 단점은 있다.통풍이 잘 안 되면 내부 습도가 올라가 곰팡이 병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큰 날에는 비닐 안쪽에 결로가 생기는데, 이 물방울이 잎에 떨어지면서 병원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해결 방법은 간단하다. 날씨가 좋은 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 비닐 양쪽 끝을 열어 환기시켜 주는 것이다.귀찮지만 일주일에 2-3번만 해줘도 효과는 확실하다.| 보온 방법 | 비용(10평 기준) | 효과(온도 상승) | 단점 |
|---|---|---|---|
| 투명 비닐 터널 | 2만 원 | 3-5도 상승 | 환기 필요, 초기 설치 번거로움 |
| 낙엽 덮기 | 무료 | 1-2도 상승 | 바람에 날림, 해충 서식 가능 |
| 부직포 덮기 | 1만 5천 원 | 2-3도 상승 | 빛 차단 30%, 장기 사용 시 효과↓ |
| 짚 덮기 | 5천 원 | 2도 상승 | 썩으면 곰팡이 발생 |
낙엽 덮기는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각보다 관리가 까다롭다. 낙엽이 바람에 날리면 효과가 반감되고, 너무 두껍게 깔면 해충이 서식할 수 있다.
나는 작년에 낙엽 덮기를 시도했다가 봄에 해충 피해를 봤다. 낙엽 속에서 월동한 벌레들이 새싹을 갉아먹은 것. 그래서 낙엽 덮기를 할 때는 반드시 낙엽 위에 흙을 얇게 덮어주는 게 좋다.겨울철 물 관리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겨울에는 물을 줘야 하나?'라고 의문을 품는다.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다. 땅이 얼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흙이 말라갈 때만 물을 줘야 한다.겨울에는 증발량이 적어서 봄이나 여름보다 물 주는 빈도가 훨씬 낮다. 보통 2주에 한 번, 날씨가 포근한 날 오전에 주면 된다.물을 줄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저녁에 물을 주지 않는 것이다. 저녁에 물을 주면 밤사이 온도가 떨어지면서 물이 얼어 뿌리를 상하게 할 수 있다.실제로 이른 봄, 3월 초에 저녁에 물을 줬다가 다음 날 아침 얼어붙은 흙을 본 적이 있다. 그 구역의 겨울초는 잎이 모두 시들어 버렸다.겨울 동안 병충해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되는 게 벼룩잎벌레다.이 해충은 겨울에도 활동하는 몇 안 되는 벌레로, 어린 잎을 갉아먹어 구멍을 낸다. 예방 방법은 간단하다.파종 전에 토양을 깊이 갈아엎어 겨울잠을 자는 번데기를 표면으로 끌어올려 얼려 죽이는 것. 또 다른 방법은 작물을 돌려짓기하는 것이다. 같은 자리에서 2년 연속 겨울초를 심으면 해충 밀도가 높아질 수 있으니, 해마다 텃밭 위치를 바꿔주는 게 좋다.이 모든 관리를 꾸준히 해주면, 겨울이 끝날 무렵인 2월 하순부터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면 지난겨울의 고생이 다 보상받는 기분이 든다.두 번의 수확, 시기를 놓치면 맛이 달라진다
겨울초의 가장 큰 매력은 두 번 수확할 수 있다는 점이다. 11월 첫 수확과 3월 추가 수확. 그런데 이 두 수확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첫 수확은 '솎아내기' 개념에 가깝다. 11월, 본잎이 4-5장 정도 자라면 큰 포기부터 뽑아낸다.이때 수확하는 겨울초는 잎이 얇고 연해서 겉절이나 샐러드로 먹기에 딱 좋다. 실제로 첫 수확한 겨울초로 겉절이를 만들어 먹어보면, 시중에서 파는 봄동과는 차원이 다른 맛이 난다.아삭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 퍼진다. 첫 수확의 핵심은 밑둥을 5-6cm 남기고 자르는 것이다.너무 짧게 자르면 뿌리가 손상돼 재생이 어렵고, 너무 길게 남기면 다시 자라나는 잎이 약해진다. 칼이나 가위로 깔끔하게 자르는 게 중요하다.손으로 비틀어 뜯으면 상처가 크게 나서 회복이 더디다.| 수확 시기 | 수확량(10평 기준) | 잎 상태 | 추천 요리 |
|---|---|---|---|
| 11월(첫 수확) | 5-7kg | 얇고 연함 | 겉절이, 샐러드, 쌈 |
| 3월(봄 수확) | 10-13kg | 두껍고 단단함 | 김치, 나물, 국 |
| 4월(꽃대 오르기 전) | 3-5kg | 억세짐, 쓴맛 증가 | 데쳐서 초고추장 |
두 번째 수확은 겨울이 지난 3월에 이뤄진다. 이 시기의 겨울초는 추위를 견디며 저장해온 영양분을 쏟아내면서 성장한다.
따라서 잎이 두껍고 단단하며, 영양 밀도도 높다. 특히 칼슘 함량이 11월 수확 때보다 1.5배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문제는 수확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는 점이다. 3월 하순이 되면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잎이 급격히 억세지고 쓴맛이 증가한다.꽃대가 올라오기 전, 즉 3월 초중순에 수확을 마쳐야 부드러운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기준은 간단하다.겨울초의 가운데에서 올라오는 새순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곧 꽃대가 나올 신호다. 이때가 마지막 수확의 골든타임이다.나는 매년 3월 첫째 주부터 매일 상태를 체크하는데, 하루 이틀 차이로 식감이 확 달라지는 걸 경험했다. 3월 수확한 겨울초는 김치로 담그기에 최적이다.실제로 내가 작년에 담근 겨울초 김치는 3월에 담가서 4월까지 먹었는데, 시중에서 파는 봄동 김치보다 훨씬 아삭하고 감칠맛이 났다. 비결은 소금에 절이는 시간을 30분에서 1시간으로 짧게 하는 것. 잎이 얇은 편이어서 오래 절이면 물러질 수 있다.경제성 분석, 직접 키우는 게 진짜 이득일까?
재배를 시작하기 전에 가장 궁금한 건 '이게 정말 돈이 되나?'일 것이다. 씨앗 사고, 퇴비 사고, 비닐 사고... 들어가는 돈이 만만치 않은데, 과연 시장에서 사 먹는 것보다 이득일까?
3년 동안의 기록을 바탕으로 계산해봤다.
10평 텃밭 기준이다. 먼저 초기 투자 비용.- 겨울초 씨앗(10g): 3,500원
- 퇴비(20kg): 8,000원
- 투명 비닐 터널 자재: 20,000원
- 부직포(선택 사항): 15,000원
- 기타(호미, 물뿌리개 등): 5,000원(기존 도구 활용 시 0원)
총계 약 3만 6천 원에서 5만 1천 원 선이다. 비닐 터널과 부직포는 2-3년 재사용 가능하니, 실제로는 연간 2만 원 안팎으로 잡으면 된다.
다음은 수확량. 10평 기준 11월 첫 수확: 6kg 3월 추가 수확: 11kg 총 17kg시중에서 겨울초(봄동) 가격은 kg당 8,000원에서 1만 2,000원 선이다. 평균 9,000원으로 계산하면 17kg × 9,000원 = 153,000원.
| 구분 | 직접 재배 | 시장 구매 | 차이 |
|---|---|---|---|
| 연간 비용 | 2만 원 | 15만 3천 원 | 13만 3천 원 절약 |
| 신선도 | 최상 | 중간 이하 | 직접 수확 즉시 섭취 |
| 농약 사용 | 없음 | 유무 불확실 | 안심하고 섭취 |
| 정서적 만족 | 높음 | 없음 | 성취감, 건강 |
수치상으로만 보면 직접 재배가 시장 구매보다 연간 13만 원 이상 절약된다. 10평 기준이니, 텃밭이 더 넓다면 그 차이는 더 벌어진다.
하지만 진짜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분에 있다. 직접 키운 겨울초는 수확 당일 바로 먹을 수 있어 신선도가 비교 불가다.마트에서 파는 겨울초는 수확 후 유통 과정을 거치면서 비타민 C 함량이 30% 이상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반면, 텃밭에서 바로 딴 겨울초는 영양소가 거의 그대로 보존된다.또 하나, 심리적 만족감이다. 겨울 내내 정성스레 키운 작물이 봄이 되어 싱싱하게 올라오는 모습을 보면, 그 희열은 무엇과도 바꾸기 어렵다.지난겨울 나는 눈이 내리는 날에도 텃밭에 나가 비닐 터널을 점검했고, 바람이 센 날은 고정핀을 다시 박았다. 그런 수고가 있었기에 3월 수확 때의 기쁨은 두 배였다.겨울초 재배는 단순한 채소 재배를 넘어, 겨울을 견디는 인내와 봄을 맞이하는 기쁨을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 내년 겨울, 당신의 텃밭에도 푸른 겨울초가 자라고 있을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