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 심는 시기, 3월보다 5월에 파종해야 수확량 2배 오릅니다

2026-05-21 · 분류없는-이야기 · 읽는데 15분

녹두 심는 시기, 3월보다 5월에 파종해야 수확량 2배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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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유혹을 참아야 하는 이유

지난주에 텃밭에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옆 밭 아저씨가 3월 초에 심은 녹두가 거의 다 죽어가고 있더라고요.

"3월에 일찍 심으면 일찍 수확하지 않겠냐"며 자랑스럽게 심었건만, 냉해에 시든 모습이 안타까웠죠. 저도 3년 전에 똑같은 실수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 농촌진흥청의 시험 재배 결과를 보면, 3월 하순에 파종한 녹두의 발아율은 고작 42%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5월 상순에 파종한 녹두는 무려 91%가 발아했어요. 거의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거죠. 게다가 수확량도 천지 차이입니다.

3월 파종은 10a당 80kg 정도, 5월 파종은 160kg 이상 나왔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할까요? 녹두는 원래 인도가 원산지예요.

더운 지방에서 온 작물이니까 당연히 따뜻한 환경을 좋아합니다. 녹두 씨앗이 싹을 틔우려면 최소한 10도 이상의 지온이 유지되어야 해요.

3월 우리나라 땅은 아직 5-8도 수준이거든요. 게다가 늦서리까지 겹치면 씨앗이 썩거나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파종 시기 평균 발아율 10a당 수확량 생육 일수 꼬투리 성숙 균일도
3월 하순 42% 약 80kg 110일 낮음(20% 불균일)
4월 중순 67% 약 120kg 95일 보통(40% 불균일)
5월 상순 91% 약 160kg 85일 높음(85% 균일)
5월 하순 88% 약 150kg 80일 높음(80% 균일)

이 표에서 눈여겨볼 점이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생육 일수입니다.

3월에 심으면 오히려 생육 기간이 더 길어져요. 왜냐하면 기온이 너무 낮아서 성장이 더디기 때문이죠. 반대로 5월에 심으면 25일이나 더 빨리 수확할 수 있습니다.

일찍 심는다고 일찍 수확하는 게 아니라는 말, 이제 이해되시죠?

텃밭에서 5년째 녹두를 키우면서 느낀 건데, 기다림이 정말 중요합니다. "빨리 심어야 빨리 먹는다"는 생각이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녹두는 다른 콩과 작물보다 온도에 더 민감합니다. 팥이나 콩은 조금 서늘해도 버티는데, 녹두는 얄짤없이 반응해요.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3월에 심을까 궁금하시죠? 아마도 "농사는 일찍 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 때문일 거예요. 하지만 녹두는 예외입니다.

녹두의 특성을 제대로 알아보고 기다리는 농부가 결국 더 많은 수확을 거둡니다. 제가 작년에 직접 비교해본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5월 5일에 심은 녹두는 7월 25일쯤 첫 수확을 했습니다.

그런데 3월 28일에 심은 녹두는 겨우 8월 10일에나 수확할 수 있었어요. 일찍 심었는데도 수확이 2주나 늦어졌고, 양도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저는 절대 4월 전에 녹두를 심지 않습니다.

파종 방법, 이렇게 하면 발아율 95%까지 올라갑니다

5월 초, 드디어 파종할 때가 왔습니다. 하지만 그냥 씨앗을 뿌린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달은 핵심 포인트를 알려드릴게요.

첫 단계는 씨앗 처리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녹두 씨앗은 대부분 소독이 되어 있지만, 한 번 더 확인하는 게 좋아요.

씨앗을 물에 담갔을 때 뜨는 녀석들은 버리세요. 그건 속이 비거나 병든 씨앗입니다.

가라앉은 씨앗만 골라서 30분 정도 물에 불린 후 심어야 발아율이 확 올라갑니다. 두 번째는 파종 깊이입니다.

이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지 몰라요. 녹두는 얕게 심어야 합니다.

2-3cm가 적당해요. 너무 깊게 심으면 씨앗이 땅 위로 올라오는 힘을 못 이겨서 썩어버립니다.

특히 우리나라 봄 날씨는 변덕이 심해서, 심었다가 갑자기 비가 오면 흙이 다져지면서 더 깊숙이 파묻히는 경우가 생겨요. 세 번째는 파종 간격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중요해서 따로 표로 정리해봤습니다.

파종 방식 줄 간격 포기 간격 ㎡당 씨앗 수 장점 단점
줄뿌림 40-50cm 10-15cm 15-20개 통풍 좋음, 병해 적음 초기 생육 느림
점뿌림 50-60cm 20-25cm 8-10개 개체당 수확량 높음 공간 효율 낮음
흩어뿌림 없음 불규칙 30-40개 작업 시간 단축 수확 어려움, 품질 저하
드문점뿌림 60cm 30cm 5-6개 관리 용이, 대형 꼬투리 초기 수확량 낮음

저는 개인적으로 드문점뿌림(60×30cm)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녹두는 한 포기에서 많은 가지가 뻗어나가요.

간격을 넉넉히 주면 각 포기가 햇빛을 충분히 받아서 더 많은 꼬투리를 맺습니다. 처음에는 씨앗 수가 적어서 아쉬워 보여도, 나중에는 오히려 수확량이 더 많아집니다.

파종할 때 놓치기 쉬운 게 하나 더 있어요. 바로 석회와 퇴비의 사용입니다.

녹두는 산성 토양을 싫어합니다. 파종하기 2주 전에 석회를 뿌려서 토양 pH를 6.0-6.5로 맞춰주세요.

그리고 완전히 썩은 퇴비를 ㎡당 1-2kg 정도 넣어주면 좋습니다. 하지만 질소 비료는 조심해야 해요.

질소가 너무 많으면 잎만 무성해지고 꼬투리 맺는 걸 방해합니다. 파종 후에는 흙을 살짝 덮고 충분히 물을 줘야 합니다.

그리고 새나 쥐로부터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새망을 씌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저는 처음에 이걸 몰라서 심은 씨앗의 30%를 새에게 빼앗긴 적이 있습니다.

5월에 파종할 때 또 하나 팁을 드리자면, 비 오기 전날을 노리는 겁니다. 일기예보를 보고 2-3일 후에 비가 온다면 그 전날 심으세요.

비가 내리면서 흙이 적당히 눌러주고 씨앗이 자리 잡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인위적으로 물을 주는 것보다 자연의 물이 훨씬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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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종 선택, 수확량 두 배 차이 나는 비밀

녹두 품종, 아무거나 골라서 심으면 안 됩니다. 제가 3년간 다섯 가지 품종을 비교 재배해본 결과, 수확량 차이가 무려 2.5배까지 벌어졌어요.

어떤 품종을 고르느냐에 따라 당신의 노력이 빛을 발할 수도, 허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주요 품종을 살펴보면요.

품종명 수확량(10a당) 생육기간 꼬투리 색 용도 강점
청주녹두 150-170kg 80-85일 진녹색 숙주, 떡 병해 저항성 우수
명녹두 130-150kg 75-80일 연녹색 빈대떡, 청포묵 알이 굵고 맛 좋음
경기재배5호 160-180kg 85-90일 흑녹색 숙주, 분말 수확량 최고
방아사(도입종) 100-120kg 90-95일 녹회색 전분 추출 키가 크고 도복 약함
재래종(지역별) 80-110kg 75-90일 다양 가정용 지역 적응성 높음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경기재배5호'입니다. 이 품종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것으로, 10a당 180kg까지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실제로 재배해봤는데, 정말 놀라웠어요. 꼬투리가 유난히 길고 많이 달렸습니다.

다만 생육 기간이 조금 긴 편이라 북부 지역에서는 5월 중순까지는 심어야 합니다. 반면에 '방아사'는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인데, 저는 비추천합니다.

줄기가 너무 길게 자라서 바람에 쉽게 쓰러지고, 수확량도 적습니다. 전분 함량이 높아서 묵을 만들 때는 좋다고 하지만, 일반 가정용으로는 별로예요.

시중에서 씨앗을 구매할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파는 저렴한 녹두 씨앗은 대부분 식용 녹두를 씨앗으로 파는 경우가 많아요.

이건 발아율이 50%도 안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종자용'이라고 표기된 제품을 사세요.

가격이 1kg당 8,000-12,000원 정도로 식용보다 2-3배 비싸지만, 그 차이는 충분히 뽑을 수 있습니다. 품종 선택에서 또 중요한 건 자가 채종 여부입니다.

녹두는 자가 수분이 가능해서, 한 해 재배한 씨앗을 다음 해에도 쓸 수 있어요. 다만 3년 이상 같은 씨앗을 계속 쓰면 품질이 떨어지니까, 2-3년마다 새 씨앗을 구입하는 게 좋습니다.

제 경험상 '청주녹두'가 가장 무난합니다. 병에 강하고 수확량도 안정적이에요.

숙주나물을 키울 목적이라면 이 품종이 최고입니다. 빈대떡을 자주 해 먹는 집은 '명녹두'를 추천합니다.

알이 굵고 고소한 맛이 훨씬 좋아요.

물주기와 병충해 관리, 이 타이밍을 놓치면 망합니다

녹두 재배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 바로 물 관리와 병충해 대응입니다. 이걸 제대로 못 하면 아무리 좋은 품종을 심어도 소용없어요.

특히 6월에서 7월 사이가 가장 위험한 시기입니다. 물주기에 관한 오해부터 풀어볼게요.

많은 사람들이 "녹두는 가뭄에 강하다"고 말하지만, 이건 절반만 맞는 이야기입니다. 녹두는 뿌리가 깊게 뻗지 않아서 표면 근처의 수분에 의존합니다.

따라서 꽃이 피기 시작할 때부터 꼬투리가 맺힐 때까지는 충분한 물이 필요해요.

생육 단계 물주기 횟수(주) 1회 물량(㎡당) 주의사항
발아-본엽 3-4장 2-3회 3-5L 과습 금지, 씨앗 썩음
영양생장기(본엽 5-8장) 1-2회 5-8L 건조하게 관리, 뿌리 발달
개화기(꽃 피는 시기) 3-4회 8-10L 가장 중요, 2-3일 간격
꼬투리 형성기 2-3회 6-8L 균일하게 유지
성숙기(꼬투리 갈변) 1회 이하 3-5L 건조 유지, 과습 시 곰팡이

이 표에서 핵심은 개화기입니다. 이 시기에 물이 부족하면 꽃이 떨어져서 꼬투리가 안 맺히거나, 맺혀도 속이 차지 않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이 주면 뿌리가 숨을 못 쉬어서 시들어버려요. 병충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녹두를 해치는 주요 적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녹두진딧물입니다.

이 녀석들은 잎 뒷면에 붙어서 즙을 빨아 먹어요. 초기에는 물로 씻어내면 되지만, 번식력이 워낙 빨라서 일주일이면 온 밭을 뒤덮습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파종할 때 진딧물에 강한 품종을 고르거나, 마늘 추출물을 2주 간격으로 뿌려주세요.

둘째, 탄저병입니다. 잎에 갈색 반점이 생기면서 점점 퍼져나가는 병인데, 습도가 높을 때 자주 발생합니다.

파종 간격을 넉넉히 해서 통풍이 잘 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이미 발생했다면, 병든 잎을 바로 제거하고 석회보르도액을 뿌려주세요.

셋째, 콩나방입니다. 이 해충은 꼬투리 속으로 들어가서 씨앗을 갉아먹습니다.

피해를 입은 꼬투리는 겉으로 봐서는 잘 모르지만, 수확할 때 구멍이 뚫려 있는 걸 발견할 수 있어요. 7월 중순부터 성충이 활동하니까, 이 시기에 맞춰서 방제를 해야 합니다.

제가 작년에 가장 큰 실수를 한 부분이 바로 이겁니다. "유기농으로 키워야지" 하면서 방제를 소홀히 했더니, 수확량의 40%가 콩나방 피해를 입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깝습니다. 친환경 농약이라도 적절히 사용해야 합니다.

해가 지기 전에 물을 주는 게 좋습니다. 낮에 물을 주면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서 잎이 타거나 병이 생길 수 있어요.

아침 일찍이나 저녁 늦게 주세요.

수확의 기술, 아침 6시가 골든타임입니다

드디어 수확할 시간이 왔습니다. 그런데 수확도 제대로 해야 합니다.

녹두는 한 번에 수확하는 게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서 따야 해요. 꼬투리가 익는 순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꼬투리가 검게 변하면서 마르기 시작하면 수확할 준비가 된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습니다.

너무 오래 놔두면 꼬투리가 터지면서 알이 땅에 떨어져요. 이걸 '도복'이라고 하는데, 녹두는 특히 이 현상이 심합니다.

그래서 수확 시기를 놓치면 수확량의 30% 이상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 따는 게 가장 좋을까요? 정답은 아침 6시에서 8시 사이입니다.

이 시간에는 이슬이 있어서 꼬투리가 약간 촉촉한 상태거든요. 그러면 꼬투리가 덜 터집니다.

낮에는 햇빛에 말라서 꼬투리가 바싹 마르니까 조금만 건드려도 터져요.

수확 차수 예상 시기(5월 파종 기준) 수확량 비율 꼬투리 상태 수확 방법
1차 7월 15-20일 15-20% 아래쪽 30% 성숙 손으로 하나씩
2차 7월 25-30일 40-50% 중간 50% 성숙 손 또는 가위
3차 8월 5-10일 25-30% 위쪽 20% 성숙 손으로 하나씩
4차(마무리) 8월 15-20일 5-10% 전체 95% 성숙 줄기째 수확

수확 간격은 보통 10-14일입니다. 첫 번째 수확은 꼬투리가 검게 변한 것만 골라서 따고, 두 번째부터는 본격적으로 수확합니다.

마지막 4차 수확 때는 남은 꼬투리가 적으니까, 줄기째 뽑아서 그늘에 말려도 괜찮아요. 제가 2년 전에 배운 꿀팁 하나를 알려드릴게요.

수확한 꼬투리는 바로 타작하지 말고, 2-3일간 그늘에서 말리세요. 그래야 꼬투리가 더 잘 터지고 알이 깔끔하게 분리됩니다.

햇빛에 직접 말리면 겉만 바싹 마르고 속은 덜 마르니까 주의하세요. 수확량을 늘리는 또 다른 비밀은 바로 적심(순따주기)입니다.

녹두의 키가 60-80cm 정도 자랐을 때, 맨 위의 성장점을 잘라주면 옆 가지가 더 많이 나와요. 그러면 꼬투리도 더 많이 맺힙니다.

저는 이 방법으로 수확량이 20% 정도 늘었어요. 수확 후 보관도 중요합니다.

잘 말린 녹두 알은 밀폐 용기에 넣어서 냉장 보관하세요. 직사광선을 피하고, 습기가 차지 않게 해야 합니다.

제대로 보관하면 1년 이상 품질이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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