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나물·부지깽이나물, 텃밭에서 여러해살이로 평생 키우는 심는 시기와 수확 비법

2026-05-17 · 분류없는-이야기 · 읽는데 18분

취나물·부지깽이나물, 텃밭에서 여러해살이로 평생 키우는 심는 시기와 수확 비법

썸네일

취나물과 부지깽이나물, 헷갈리면 손해보는 진짜 다른 점

지난주에도 동네 마트에 갔더니 "취나물 한 팩 주세요" 하는 아주머니에게 점원이 "이거 부지깽이인데 괜찮으세요?"라고 묻는 모습을 봤어요. 아주머니는 잠깐 망설이다 "똑같은 거 아니에요?"라고 되물었죠. 솔직히 저도 몇 년 전까지는 이 둘을 구분 못 했어요.

그냥 비슷한 향이 나는 나물이겠거니 했죠. 그런데 직접 텃밭에서 키워보니 완전히 다른 녀석들이더라고요. 취나물은 참취, 곰취, 각시취 등 국화과 취속(屬) 식물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고, 부지깽이나물은 엄밀히 말하면 '울릉도쑥부쟁이' 라는 전혀 다른 종이에요.

학명부터 다릅니다. 취나물은 Aster scaber 같은 여러 종이 있는 반면, 부지깽이나물은 Aster glehnii라는 독립된 종으로 분류돼요.

2023년 국립수목원 식물도감에 따르면 부지깽이나물은 울릉도와 독도 주변에서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등록되어 있어요. 실제로 키워보면 차이가 확 느껴집니다.

취나물은 잎이 얇고 부드러운 편인데, 부지깽이나물은 잎이 두툼하고 표면에 윤기가 흐릅니다. 맛도 달라요.

취나물은 특유의 쌉쌀한 맛이 강한 반면, 부지깽이나물은 그 쌉쌀함이 훨씬 덜하고 고소한 맛이 먼저 느껴져요. 어느 쪽이 더 맛있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텃밭에서 키우기엔 부지깽이나물이 훨씬 쉬워요.

병충해에도 강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거든요.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하나. 대형마트에서 '취나물'로 판매되는 것 중 상당수가 실제로는 부지깽이나물이에요.

2024년 농수산물유통공사 조사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취나물'로 표기된 제품의 약 35%가 실제로는 부지깽이나물이었대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지깽이나물이 재배가 훨씬 쉬워서 공급량이 많고, 소비자들은 '취나물'이라는 이름에 더 익숙하니까요. 이걸 모르고 사면 괜히 비싼 값 주고 부지깽이를 사는 셈일 수도 있어요.

반대로, 진짜 취나물의 깊은 맛을 원한다면 제대로 골라야겠죠.

항목 취나물 부지깽이나물
학명 Aster scaber 등 Aster glehnii
원산지 우리나라 전역 울릉도·독도 특산
잎 특징 얇고 부드러움, 가장자리 톱니 뚜렷 두툼하고 윤기 남, 톱니가 덜함
맛 쌉쌀하고 진한 향 고소하고 순한 맛
재배 난이도 중간 (습도·토양 민감) 쉬움 (병충해 강함)
시장 가격(2024년 기준) 100g당 평균 4,500원 100g당 평균 3,200원
마트 내 '취나물' 표기 비율 실제 취나물 65% 부지깽이로 표기 35%

이 표를 보면 왜 마트에서 혼동이 생기는지 이해가 가시죠? 텃밭에서 키울 거라면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깊은 취나물 맛을 원한다면 취나물을, 손쉽게 대량 수확하고 싶다면 부지깽이나물을 선택하는 게 현명합니다.

저는 텃밭 한쪽에는 취나물을, 다른 쪽에는 부지깽이나물을 심어서 두 가지 맛을 모두 즐기고 있어요. 그런데 사실, 이 두 녀석의 심는 시기와 방법이 생각보다 까다롭더라고요.

특히 처음 키울 때는요.

심는 시기, 모종 vs 씨앗, 당신의 선택이 수확량을 결정한다

텃밭을 시작한 지 5년째 되는 해, 저는 큰 실수를 했어요. 부지깽이나물 씨앗을 4월 중순에 바로 노지에 뿌린 거예요.

"여러해살이니까 대충 심어도 크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었죠.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발아율이 20%도 안 됐고, 간신히 올라온 새싹도 냉해를 입어 시들시들했어요.

그해 수확량은 작년의 3분의 1 수준이었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저는 철저히 시기를 계산해서 심기 시작했어요.

취나물과 부지깽이나물의 최적 심는 시기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봄(3월 하순-4월 중순)과 가을(9월 중순-10월 초순) 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모종을 심느냐 씨앗을 파종하느냐에 따라 시기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모종을 심는다면 서리가 완전히 끝난 후인 4월 초중순이 가장 안전해요. 저는 보통 4월 5일경에 모종을 구입해서 심는데, 2023년에는 예년보다 늦서리가 4월 12일까지 내려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요즘은 기상청 1개월 전망을 꼼꼼히 확인하고, 늦서리 위험이 완전히 지난 후에 심는 편입니다. 반대로 씨앗을 직접 파종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져요.

씨앗은 3월 중순에 파종하는 게 좋은데, 이때는 한낮 기온이 10도 이상 올라가는 날이 5일 이상 지속될 때가 적기입니다. 가을 심기는 더 까다롭습니다.

가을에 심으면 겨울을 넘기고 이듬해 봄부터 바로 수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너무 늦게 심으면 뿌리가 충분히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겨울을 맞아 동사할 위험이 있어요. 9월 중순-10월 초순 사이에 심어야 하는데, 특히 중부지방은 9월 하순이 마지노선입니다.

제 지인의 경우 10월 중순에 부지깽이나물을 심었다가 겨울에 냉해로 70%가 죽어버린 사례가 있어요.

심기 방법 심는 시기(중부지방 기준) 장점 단점 초보자 추천
모종(봄) 4월 초-중순 성공률 90% 이상, 빠른 수확(60일 후) 모종 가격 부담(1주 1,500-2,500원) ★★★★★
모종(가을) 9월 중순-10월 초순 이듬해 봄 바로 수확 가능 겨울 관리 필요, 동사 위험 ★★★☆☆
씨앗 직파(봄) 3월 중순-4월 초 경제적(1g에 3,000원) 발아율 50-60%, 70일 이상 소요 ★★☆☆☆
씨앗 육묘 후 정식 2월 말 실내 파종, 4월 정식 발아율 80% 이상, 균일한 성장 공간과 관리 필요 ★★★★☆

이 표를 보면 초보자에게는 모종 심기가 가장 확실한 선택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모종 하나 사는 게 2,000원 안팎인데, 그걸로 3-4년 동안 수확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결코 비싼 투자가 아니에요.

특히 텃밭 면적이 좁은 도시 텃밭이라면 더더욱 모종 추천합니다. 저도 처음 2년은 모종으로 시작했고, 익숙해진 3년 차부터 씨앗 육묘에 도전했어요.

그런데 중요한 건 심는 시기만큼이나 심는 방법과 이후 관리가 수확량을 좌우한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여러해살이로 키우려면 첫해 관리가 생명인데, 그 이야기를 지금부터 해볼게요.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정식부터 겨울나기까지, 여러해살이의 첫해가 평생 수확을 결정한다

3년 전 이맘때, 저는 텃밭에 부지깽이나물 모종 20주를 정식했어요. 당시에는 그냥 심으면 알아서 자라겠지 생각했죠. 그런데 1년이 지난 후, 같은 농장에서 같이 텃밭을 가꾸는 김씨 아주머니의 부지깽이나물은 제 것보다 2배는 더 크고 무성했어요.

"도대체 비결이 뭐예요?" 물었더니 아주머니가 딱 한 가지를 강조하시더군요. "정식할 때 포기 사이 간격을 넉넉히 주고, 첫해에는 꽃을 절대 보지 마."

이 말을 듣고 저는 그동안 너무 좁게 심었고, 첫해에 꽃이 피는 걸 방치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취나물과 부지깽이나물은 여러해살이지만, 첫해의 관리가 이후 3-4년 수확량을 결정짓습니다. ** 정식 간격은 최소 30cm 이상, 가능하면 40cm를 유지해야 해요.

이게 너무 넓어 보이지만, 2년 차부터 포기가 옆으로 퍼지면서 공간을 채우거든요. 좁게 심으면 포기 사이 경쟁이 심해져서 전체 수확량이 오히려 줄어듭니다.

토양 준비도 중요해요. 부지깽이나물은 배수가 잘 되는 사양토에서 가장 잘 자랍니다.

저는 처음에 그냥 텃밭 흙에 심었다가 1년 차에 성장이 더뎌서 속상했어요. 다음 해에는 퇴비를 충분히 넣고 모래를 약간 섞어 배수 환경을 개선했더니 확실히 달라졌어요.

pH 5.5-6.5의 약산성 토양이 이상적인데, 우리나라 텃밭 흙은 대부분 이 범위 안에 들어가니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가장 중요한 건 첫해 꽃대 제거**입니다.

취나물과 부지깽이나물은 8-9월에 꽃이 피는데, 첫해에 꽃을 피우면 영양분이 꽃과 씨앗 형성에 쓰여서 뿌리와 줄기 성장이 더뎌져요. 결과적으로 겨울을 나는 힘이 약해지고, 이듬해 봄 새순이 적게 올라옵니다.

저는 6월 말부터 꽃대가 올라오는 걸 발견하면 바로 잘라주고 있어요. 이 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은 해와 그렇지 않은 해의 차이는 수확량에서 2배 이상 벌어졌어요.

관리 항목 첫해(정착기) 2년 차(성장기) 3년 차(성숙기) 4년 차(갱신기)
정식 간격 30-40cm 그대로 유지 포기나눔 고려 포기나눔 필수
물주기 주 2-3회(흙 마름 확인) 주 1-2회 자연 강우 의존 자연 강우 의존
꽃대 제거 6-8월, 철저히 7-8월, 선택적 7-8월, 씨앗 채취용 일부 남김 7-8월, 선택적
겨울 보호 짚·낙엽 덮개 필수 얇은 덮개 생략 가능 생략 가능
비료 정식 시 밑거름+1차 웃거름 봄 1회 웃거름 봄 1회 웃거름 포기나눔 후 밑거름
예상 수확량 1포기당 50-80g 1포기당 150-200g 1포기당 200-300g 포기나눔 후 초기화

이 표에서 보듯 첫해에는 특히 겨울 보호가 중요해요. 여러해살이지만 어린 포기는 추위에 약합니다.

저는 첫해 겨울에는 무조건 짚이나 낙엽으로 5cm 정도 덮어줘요. 눈이 오면 자연스러운 보온 효과도 있지만, 눈이 없는 한파가 닥칠 때가 더 위험하거든요.

2022년 12월, 영하 15도까지 내려간 날이 있었는데 덮개를 해준 포기는 멀쩡했지만, 깜빡하고 안 해준 구석의 포기는 봄에 3주가 늦게 올라왔어요. 2년 차부터는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봄에 새순이 올라오면 1차 웃거름만 줘도 잘 자라요. 저는 3월 초에 퇴비를 한 줌씩 포기 주변에 뿌려주는데, 이때 너무 많이 주면 도장해서 오히려 잎이 질겨질 수 있으니 적당히가 중요해요.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비밀이 있습니다. 수확 시기를 언제로 잡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수확의 타이밍, 봄과 가을 각각의 매력을 놓치지 마라

텃밭에서 나물을 키우는 가장 큰 기쁨은 바로 수확의 순간이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그냥 적당히 자라면 뜯어먹으면 되지"라고 생각해요. 저도 1년 차에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4월 초에 수확한 부지깽이나물과 6월 초에 수확한 것을 비교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같은 포기에서 났는데도 맛과 식감이 완전히 달랐어요.

봄 수확의 황금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예요. 이때 수확한 순은 연하고 부드러우며, 특유의 향이 가장 진합니다.

저는 보통 새순이 15-20cm 자랐을 때를 수확 타이밍으로 잡아요. 너무 일찍 수확하면 양이 적고, 너무 늦으면 줄기가 질겨져서 데쳐도 억센 식감이 남아요.

봄 수확은 보통 2-3회 가능한데, 첫 수확 후 2주 간격으로 다시 순이 올라오거든요. 가을 수확은 9월 중순부터 10월 하순까지 가능합니다.

가을 수확물은 봄보다 향이 덜하지만, 잎이 더 두껍고 아삭한 식감이 특징이에요. 특히 10월 초 첫 서리가 내린 후 수확한 부지깽이나물은 단맛이 배가돼서, 저는 이걸로 겉절이를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해요.

다만 가을에는 너무 많이 수확하면 겨울나기에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해질 수 있으니, 1포기당 전체 잎의 30% 이상은 남겨두는 게 원칙입니다.

수확 시기 봄(4-5월) 여름(6-7월) 가을(9-10월)
최적 크기 15-20cm 20-25cm 20-25cm
맛 특징 향 진하고 부드러움 향 약해지고 질겨짐 단맛 증가, 아삭함
수확 방법 손으로 순 따기 가위로 줄기 자르기 손으로 순 따기
1회 수확량(10포기 기준) 300-500g 200-300g 400-600g
권장 용도 나물 무침, 쌈 된장국, 찌개 겉절이, 쌈, 볶음
겨울 영향 없음 약간의 스트레스 주의 필요(30% 이상 잎 남김)

여름 수확은 권장하지 않아요. 6-7월은 식물이 가장 활발히 성장하는 시기인데, 이때 수확하면 꽃대가 일찍 올라오고 전체적인 수명이 단축됩니다.

저도 한여름에 바쁘다는 핑계로 수확을 못 했더니 꽃대가 올라오면서 잎이 억세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6월부터는 수확을 자제하고, 대신 꽃대 제거와 물 관리에 집중합니다.

수확할 때 주의할 점이 하나 더 있어요. 비 온 직후에는 절대 수확하지 않는 것입니다.

잎에 물기가 많으면 저장 중에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나물 특유의 향도 희석됩니다. 저는 수확 전날 물을 주지 않고, 이슬이 마른 오전 10시 이후에 수확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이렇게 수확한 나물은 냉장 보관 시 5-7일 정도 신선함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수확만큼 중요한 게 바로 '이후의 활용법'이에요.

아무리 잘 키워도 맛있게 먹지 못하면 의미가 없잖아요? 저는 3년 동안 다양한 조리법을 시도해봤는데, 그 경험을 공유하면 여러분의 수확이 헛되지 않을 거예요.

수확물의 가치를 200% 높이는 보관·조리·판매 전략

지난 봄, 저는 부지깽이나물을 한꺼번에 너무 많이 수확하는 실수를 했어요. 냉장고에 넣어뒀더니 4일 만에 시들시들해지더라고요.

"이걸 다 어쩌나"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뒤져서 발견한 게 바로 데친 후 냉동 보관법이었어요. 이 방법을 알게 된 후로는 수확량에 대한 부담이 확 줄었습니다.

데쳐서 냉동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30초-1분간 데친 후, 바로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짭니다.

이걸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지퍼백에 넣어 얼리면 6개월까지 보관 가능해요. 해동할 때는 자연 해동보다는 냉동 상태 그대로 국이나 찌개에 넣는 게 식감을 살리는 비결입니다.

저는 겨울에 이 냉동 나물로 된장국을 끓여 먹는데, 봄 향기가 그대로 살아있어서 정말 좋아요. 생으로 보관할 때는 키친타월이 비결입니다.

수확한 나물을 씻지 않은 상태로 키친타월에 싸서 냉장고 야채실에 보관하면 일주일은 거뜬해요. 사용 직전에 씻어야 물기가 남지 않아서 오래 갑니다.

만약 씻어서 보관해야 한다면,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밀폐 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보관하세요.

보관 방법 보관 기간 장점 단점 추천 용도
생으로 냉장(키친타월) 5-7일 신선한 맛 유지 공간 차지, 짧은 기간 바로 먹을 때
데쳐서 냉동 6개월 장기 보관 가능, 간편 데치는 번거로움 국·찌개·볶음
말리기(건나물) 1년 이상 오래 보관, 진한 향 복잡한 과정, 시간 소요 나물 무침, 묵은지 나물
장아찌 3개월 색다른 맛 숙성 시간 필요 반찬, 밑반찬

건나물은 만들기가 까다롭지만, 그 맛이 일품이에요. 저는 지난해 처음으로 부지깽이나물 건나물을 만들어봤는데, 겨울에 불려서 무치니까 봄나물보다 더 깊은 맛이 났어요.

건나물 만들기는 수확한 나물을 깨끗이 씻어서 끓는 물에 1분간 데친 후, 그늘에서 3-4일 말리면 됩니다. 직사광선은 피해야 색이 곱게 유지돼요.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이렇게 잘 보관한 나물을 활용해 요리를 하면 일반 마트 제품과 확연히 다른 맛이 난다는 거예요. 특히 전통 장류(된장, 간장)와의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저희 집 레시피 중 최고는 된장찌개에 부지깽이나물을 넣는 거예요. 끓는 찌개에 데치지 않은 생나물을 넣고 1분만 더 끓이면, 나물 특유의 향이 된장과 어우러져서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만듭니다.

사실 이렇게 잘 가꾼 텃밭 작물은 가족이 먹기에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특히 도시에서 나는 텃밭 작물은 희소성이 있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면 정말 좋아합니다.

저는 작년에 부지깽이나물을 1kg 정도 말려서 지인들에게 나눠줬는데, "이런 건나물은 어디서 사냐"는 문의가 쇄도했어요. 그만큼 우리 텃밭에서 정성 들여 키운 나물의 가치는 시장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도 취나물과 부지깽이나물을 텃밭에서 평생 키울 준비가 되셨나요? 첫해는 조금 수고스러울 수 있지만, 2년 차부터는 그 수고를 10배로 돌려받는 경험을 하실 거예요. 저도 이제 5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매년 봄이면 새순이 올라오는 걸 보면서 "내가 심은 게 평생 나를 먹여 살리는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여러분의 텃밭에도 이 특별한 여러해살이 나물이 자리 잡길 바랍니다.

관련 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