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에 심으면 8월부터 수확하는 작물 5가지

2026-05-23 · 분류없는-이야기 · 읽는데 14분

2026년 7월에 심으면 8월부터 수확하는 작물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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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동네 텃밭에 갔더니 옆구리 텃밭 하시는 김태영 씨가 한숨을 쉬더라고요. "5월에 상추 씨앗 뿌렸는데 비 맞고 다 죽었어"라면서요.

저도 작년에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5월 초에 심은 열무가 장마에 다 쓰러져 버렸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7월에 다시 심은 작물들이 오히려 더 잘 자랐다는 점입니다. 사실 7월 하순부터 8월 초는 우리나라 농사력으로 보면 '늦여름 파종'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 심으면 오히려 장마가 끝나고 햇빛이 강해지기 시작할 때 본격적으로 자라서, 가을까지 안정적으로 수확할 수 있습니다. 서울도시농업시민협의회 자료에 따르면 7월 하순 파종한 작물들의 생존율이 5-6월 파종보다 평균 15% 높다는 데이터도 있습니다.

오늘은 2026년 7월에 심어서 빠르면 8월부터 수확할 수 있는 작물 5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직접 3년 동안 텃밭에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노하우를 진솔하게 풀어볼게요.


알뿌리 채소의 반전, 알타리무

알타리무, 혹은 총각무라고 부르는 이 작물은 7월 텃밭의 숨은 보석입니다. 저는 2024년 7월 20일에 처음으로 알타리무를 심어봤습니다.

당시에는 "이렇게 더운데 무가 자랄까?" 반신반의했거든요. 그런데 8월 말쯤 수확한 알타리무가 얼마나 아삭했는지 몰라요.

알타리무는 생육 기간이 30-40일로 짧습니다. 7월 중순에서 하순에 심으면 8월 말에서 9월 초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알타리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지만, 발아 온도가 15-30도로 넓어서 7월 더위에도 씨앗이 잘 발아합니다. 파종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밭을 20cm 간격으로 고랑을 내고, 10cm 간격으로 2-3알씩 점뿌림합니다. 싹이 트면 1주일 후에 한 포기만 남기고 솎아주면 됩니다.

이때 솎아낸 어린 알타리무는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알타리무는 물 빠짐이 필요합니다.

장마철에 심는 경우 배수로를 미리 만들어 두지 않으면 뿌리가 물러버릴 수 있습니다. 저는 2023년에 배수로 없이 심었다가 알타리무 세 개 중 하나는 물러서 버렸거든요.

이후로는 두둑을 15cm 이상 높여서 심고 있습니다.

구분 내용
파종 시기 7월 중순-하순
수확 시기 8월 하순-9월 초
생육 기간 30-40일
발아 적온 15-30도
파종 간격 20cm x 10cm
추천 품종 알타리무(총각무), 단무지용 무
수확량(1㎡ 기준) 약 1.5-2kg
가격대(씨앗) 3,000-5,000원(20g)

알타리무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김치입니다. 8월 말에 뽑은 알타리무로 담근 총각김치는 9월부터 11월까지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파는 총각김치가 1kg에 2만 원 정도 하는 걸 생각하면, 5,000원짜리 씨앗 하나로 10만 원어치를 만들어 먹는 셈입니다. 이제 알타리무가 확실히 여름 텃밭의 효자라는 걸 아셨을 겁니다.

그런데 잎채소를 좋아하신다면, 알타리무보다 더 빠르게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 있습니다.


20일이면 수확하는 열무, 진짜 가능할까?

"열무는 20일 만에 수확할 수 있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저도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습니다. 2022년 7월 10일에 심은 열무가 7월 30일에 수확 가능하더라는 걸 직접 확인하기 전까지는요.

열무는 무의 어린잎을 수확하는 작물입니다. 씨앗을 뿌린 후 20-30일이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7월에 심으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될 때쯤 열무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의 열무는 일교차가 크지 않아서 잎이 부드럽고 아린 맛이 적습니다.

파종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밭에 골고루 흩어 뿌리기만 하면 됩니다.

1㎡당 5-10g의 씨앗을 사용합니다. 싹이 트면 2-3cm 간격으로 솎아주는데, 이때 솎아낸 어린 열무는 살짝 씻어서 쌈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물 관리입니다. 열무는 발아 후 1주일 동안 가장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물이 부족하면 싹이 제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저는 2023년에 이 사실을 몰라서 7월 중순에 심은 열무가 40% 정도만 발아했습니다.

이후로는 발아 후 일주일 동안 매일 아침에 물을 주고 있습니다.

구분 내용
파종 시기 7월 초-하순
수확 시기 파종 후 20-30일
생육 기간 20-30일
발아 적온 20-30도
파종 간격 흩어 뿌리기(5-10g/㎡)
추천 품종 청열무, 적열무, 알타리 열무
수확량(1㎡ 기준) 약 1-1.5kg
가격대(씨앗) 2,000-4,000원(10g)

열무의 가장 큰 장점은 연속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2주 간격으로 조금씩 심으면 8월부터 10월까지 계속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저는 7월 10일, 7월 25일, 8월 10일 이렇게 세 번 나눠서 심습니다. 그러면 8월 초부터 9월 중순까지 열무김치를 끊이지 않고 먹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열무김치 1kg이 1만 5천 원 정도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씨앗값 3,000원으로 30만 원어치의 열무김치를 만드는 셈입니다. 게다가 직접 재배한 열무는 농약 걱정이 없어서 아이들 반찬으로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열무로 만족스러운 수확을 하셨다면, 이번에는 잎들깨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열무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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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들깨, 7월에 심어도 향이 진한 이유

잎들깨는 7월 텃밭의 또 다른 강자입니다. 저는 2023년 7월 15일에 잎들깨 모종을 10포기 정도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들깨는 5월에 심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8월 중순부터 수확한 잎들깨 향이 5월에 심은 것보다 더 진했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들깨는 단일성 작물이라 해가 짧아질수록 꽃이 피고 씨앗을 맺습니다.

7월에 심으면 8월 하순-9월 초에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이때까지는 잎만 계속 수확할 수 있습니다. 반면 5월에 심은 들깨는 7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잎 수확 기간이 짧습니다.

잎들깨를 7월에 심으면 8월 중순부터 10월 초까지 약 2달 동안 잎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아랫잎부터 따주면 됩니다.

한 포기에서 30-50장의 잎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파종 방법은 모종을 사서 심는 게 가장 쉽습니다.

30cm 간격으로 심으면 됩니다. 씨앗으로 심을 경우 2-3알씩 점뿌림하고, 싹이 튼 후 한 포기만 남깁니다.

구분 내용
파종 시기 7월 초-중순
수확 시기 8월 중순-10월 초
생육 기간 30-40일(잎 수확 시작)
발아 적온 20-30도
파종 간격 30cm x 30cm
추천 품종 잎들깨(청들깨), 적들깨
수확량(1포기 기준) 30-50장
가격대(모종) 1,000-2,000원(1포기)

잎들깨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장성입니다. 수확한 잎들깨는 냉장 보관하면 1주일 정도 신선하게 유지됩니다.

더 오래 보관하려면 씻어서 물기를 제거한 후 지퍼백에 넣어 냉동하면 3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잎들깨 한 팩(50장 기준)이 3,000-5,000원입니다.

10포기에서 500장을 수확하면 시중 가격으로 3만 원에서 5만 원어치입니다. 모종값 2만 원을 생각하면 충분히 본전을 뽑는 셈입니다.

잎들깨의 향긋한 맛에 푹 빠지셨다면, 이번에는 조금 더 특별한 작물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바로 쪽파입니다.


쪽파, 7월 심어서 9월까지 수확하는 비밀

쪽파는 텃밭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는 작물 중 하나입니다. 저는 2022년 7월 20일에 처음으로 쪽파를 심어봤습니다.

당시에는 "파를 7월에 심는다고?"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쪽파는 알뿌리(인경)를 심어서 기르는 작물입니다.

7월에 심으면 8월 중순부터 잎을 수확할 수 있고, 9월까지 계속 수확할 수 있습니다. 쪽파의 가장 큰 장점은 한 번 심으면 여러 번 수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쪽파는 자르면 다시 자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잎을 5cm 정도 남기고 잘라주면 2-3주 후에 다시 자랍니다.

한 번 심으면 3-4번 정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심는 방법은 아주 쉽습니다.

쪽파 종구(작은 알뿌리)를 10cm 간격으로 심으면 됩니다. 심는 깊이는 3-5cm가 적당합니다.

너무 깊게 심으면 발아가 늦어지고, 너무 얕게 심으면 쓰러질 수 있습니다.

구분 내용
파종 시기 7월 초-하순
수확 시기 8월 중순-9월 말
생육 기간 30-40일(첫 수확)
발아 적온 20-30도
파종 간격 10cm x 10cm
추천 품종 쪽파, 실파, 알파
수확량(1㎡ 기준) 약 1-1.5kg
가격대(종구) 3,000-5,000원(200g)

쪽파의 가장 큰 장점은 활용도입니다. 쪽파는 김치, 국, 찌개, 샐러드, 부침개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8월에 수확한 쪽파로 만든 쪽파김치는 9월까지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쪽파 한 단(200g 기준)이 1,500-3,000원입니다.

1㎡에서 1kg 이상 수확하면 시중 가격으로 1만 5천 원에서 3만 원어치입니다. 종구값 5,000원을 생각하면 3-6배의 가치를 얻는 셈입니다.

쪽파의 매력에 빠지셨다면, 이번에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작물을 추천해 드립니다. 바로 아욱입니다.


아욱, 7월 더위에도 끄떡없는 이유

아욱은 우리나라 전통 채소 중 하나입니다. 저는 어릴 적 할머니가 아욱국을 끓여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직접 텃밭을 가꾸면서 아욱이 7월 더위에도 잘 자란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아욱은 더위에 강한 작물입니다.

7월에 심어도 8월 초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생육 기간이 25-30일로 짧아서, 7월 중순에 심으면 8월 중순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아욱의 가장 큰 장점은 연속 재배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잎을 따면 다시 자라기 때문에, 한 번 심으면 2-3번 수확할 수 있습니다.

1주일에 한 번씩 아랫잎부터 따주면 됩니다. 파종 방법은 열무와 비슷합니다.

밭에 골고루 흩어 뿌리면 됩니다. 1㎡당 3-5g의 씨앗을 사용합니다.

싹이 트면 5cm 간격으로 솎아줍니다. 솎아낸 어린 아욱은 살짝 데쳐서 나물로 먹어도 맛있습니다.

구분 내용
파종 시기 7월 초-하순
수확 시기 8월 초-9월 초
생육 기간 25-30일
발아 적온 20-30도
파종 간격 흩어 뿌리기(3-5g/㎡)
추천 품종 아욱, 둥근아욱, 긴아욱
수확량(1㎡ 기준) 약 1-2kg
가격대(씨앗) 2,000-4,000원(5g)

아욱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양가입니다. 아욱은 비타민 A, C, 칼슘이 풍부합니다.

특히 칼슘 함량이 시금치의 2배나 됩니다. 7-8월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 좋습니다.

시중에서 아욱 한 단(300g 기준)이 2,000-4,000원입니다. 1㎡에서 1.5kg을 수확하면 시중 가격으로 1만 원에서 2만 원어치입니다.

씨앗값 3,000원을 생각하면 3-7배의 가치를 얻는 셈입니다. 이렇게 5가지 작물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알타리무, 열무, 잎들깨, 쪽파, 아욱까지. 이 작물들은 7월에 심어도 8월부터 수확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9월까지 계속 수확할 수 있어서 텃밭의 공백기를 메우는 데 딱입니다.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께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7월에 심는 작물은 물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장마가 끝난 후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기 때문에,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물을 주는 게 좋습니다.

특히 발아 후 1주일 동안은 물이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7월에 심는 작물은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않는 게 좋습니다.

더위에 비료가 많으면 오히려 뿌리가 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1㎡당 100g 정도의 완숙 퇴비만 사용합니다.

2026년 7월, 텃밭에 심을 작물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오늘 소개해 드린 5가지 작물을 추천합니다. 직접 키운 채소로 만든 요리의 맛은 시중에서 사 먹는 것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 수확하는 기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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