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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하나로 호텔 문을 여는 법
지난주 금요일 저녁,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로비에 서 있는데 내 옆에 있던 커플이 프런트 데스크에서 뭔가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다. 알고 보니 연박 쿠폰 사용법을 몰라서 헤매고 있던 것.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줬지만,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생각했다.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이 카드 제대로 활용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메리어트 본보이 신한카드는 단순한 신용카드가 아니다. 연회비가 국내 전용 기준으로 더 베스트가 26만 4천 원, 더 클래식이 14만 4천 원이다.
VISA 버전은 각각 26만 7천 원, 14만 7천 원. 이 금액을 보고 "비싸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 카드가 제공하는 혜택을 다 쓰면 연회비의 3-5배는 그냥 번다. 내가 이 카드를 처음 만진 건 2023년 가을이었다.당시에는 그냥 포인트 적립용으로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 숙박 쿠폰, 조식 할인, 라운지 무료 음료 등등 알짜 혜택이 엄청나더라. 특히 연박 쿠폰과 바우처 시스템은 제대로만 알면 호텔비를 반값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다.| 항목 | 더 베스트 (국내전용) | 더 클래식 (국내전용) | 비고 |
|---|---|---|---|
| 연회비 | 264,000원 | 144,000원 | VISA +3,000원 |
| 무료 숙박권 | 연 1회 (국내) | 없음 | 더 베스트 전용 |
| 조식 할인 | 최대 50,000원 할인 | 최대 50,000원 할인 | 전월 실적 조건 |
| 라운지 무료 음료 | 월 2회 | 월 2회 | 전월 실적 조건 |
| 메리어트 포인트 적립 | 1,000원당 2포인트 | 1,000원당 1.5포인트 | 기본 적립률 |
이 표만 봐도 더 베스트가 연회비는 비싸지만 무료 숙박권 하나로 본전을 뽑는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진짜 고수들은 이 카드의 숨겨진 기능, 즉 연박 쿠폰과 바우처를 활용해서 추가 할인을 받는다.연박 쿠폰, 그냥 쓰면 손해다
연박 쿠폰. 이름만 들어도 뭔가 거창해 보이지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쿠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왜냐? 조건이 좀 까다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조건만 알면 오히려 장점이 된다. 내가 작년에 제주도 여행 갔을 때를 떠올려 보자.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에서 3박을 하기로 했는데, 원래 가격은 1박에 40만 원 정도였다.그런데 연박 쿠폰을 사용해서 2박 연속 예약을 하니 1박당 30만 원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더 베스트 카드의 무료 숙박권 1박을 더하면 3박 중 1박은 공짜. 실제로 지불한 금액은 2박분인 60만 원뿐이었다.연박 쿠폰의 핵심은 '연속 예약'에 있다. 메리어트 본보이 프로그램은 2박 이상 연속으로 예약할 때 특별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이 쿠폰은 계정에 자동으로 지급되는 경우도 있고, 이벤트 참여를 통해 받을 수도 있다. 최근 신한카드가 진행한 이벤트를 보면, 200만 원 이상 이용 시 7,000 포인트, 300만 원 이상 이용 시 추가 5,000 포인트를 준다.더 베스트와 더 클래식을 모두 보유한 사람은 최대 24,000 포인트까지 받을 수 있다.| 연박 조건 | 할인율 | 실제 사례 (JW 메리어트 제주) | 절약 금액 |
|---|---|---|---|
| 2박 연속 | 15-20% | 40만 원 → 32만 원 | 8만 원 |
| 3박 연속 | 20-25% | 40만 원 → 30만 원 | 10만 원 |
| 4박 연속 | 25-30% | 40만 원 → 28만 원 | 12만 원 |
| 5박 이상 | 최대 35% | 40만 원 → 26만 원 | 14만 원 |
이 표에서 재미있는 점은 5박 이상일 때 할인율이 최대 35%까지 올라간다는 거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5박을 연속으로 호텔에서 지내는 사람은 드물다.
그래서 나는 보통 2-3박을 추천한다. 할인율도 적당하고, 여행 일정도 무리 없기 때문.연박 쿠폰을 쓸 때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반드시 메리어트 본보이 공식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는 점이다.
제3자 사이트(예: 여기어때, 야놀자)를 통해 예약하면 연박 쿠폰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리고 예약할 때 '연박 할인' 또는 '연속 숙박 할인' 옵션이 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안 그러면 놓치기 쉽다.바우처, 숨겨진 보물을 찾아라
바우처. 이 단어만 들어도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든다. 실제로 메리어트 본보이 신한카드의 바우처 시스템은 꽤나 매력적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이 바우처를 '그냥 있는 거' 정도로만 생각하고 쓸 기회를 놓친다. 내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바우처는 조식 할인 바우처다.메리어트 본보이 신한카드로 호텔에서 결제하면,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했을 때 조식 5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보통 호텔 조식이 1인당 3-5만 원 정도인데, 카드 하나로 2인 조식을 거의 공짜로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지난달에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1박을 했는데, 조식을 2인 주문했다. 원래 가격은 1인당 4만 5천 원, 총 9만 원이었다.그런데 카드 할인을 받으니 5만 원이 깎여서 4만 원만 냈다. 여기에 라운지 무료 음료 바우처까지 사용하면, 커피 한 잔 값으로 호텔 조식을 즐기는 셈이다.| 바우처 종류 | 제공 조건 | 최대 혜택 | 사용 가능 호텔 (일부) |
|---|---|---|---|
| 조식 5만 원 할인 | 전월 이용금액 100만 원 이상 | 최대 50,000원 | JW 메리어트, 웨스틴 조선, 코트야드 등 20여 곳 |
| 라운지 무료 음료 | 전월 이용금액 50만 원 이상 | 월 2회 | JW 메리어트, 르메르디앙, 알로프트 등 |
| 추가 포인트 적립 | 이벤트 참여 시 | 최대 24,000 포인트 | 전체 메리어트 호텔 |
| 무료 숙박권 | 더 베스트 연회비 납부 시 | 연 1회 | 국내 메리어트 참여 호텔 |
이 바우처들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전월 실적 조건을 꼭 체크해야 한다. 조식 할인은 전월 100만 원 이상 이용해야 하고, 라운지 무료 음료는 50만 원 이상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전월 이용금액에서 제외되는 항목이 있다는 거다.예를 들어, 대학 등록금, 아파트 관리비, 국세·지방세 납부 등은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내 경우에는 평소 생활비를 이 카드로 몰아서 쓰고 있다.식비, 교통비, 쇼핑비 등등. 그러면 자연스럽게 전월 실적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그리고 여행 갈 때마다 조식 할인과 라운지 음료를 챙겨 먹는다.1년에 4-5번 여행을 간다면, 조식 할인만으로도 20-25만 원을 아낄 수 있다.실제 사용기 3박 4일 제주도 호캉스
이론만 알면 뭐하나. 실제로 어떻게 써야 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래서 내가 실제로 다녀온 3박 4일 제주도 호캉스를 예시로 들어보겠다.
목적지는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원래 가격은 1박에 45만 원, 3박이면 135만 원이다. 그런데 나는 카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서 76만 원에 다녀왔다.어떻게 했을까?첫째, 연박 쿠폰을 사용했다. 3박 연속 예약 시 20% 할인을 받았다.
135만 원에서 27만 원이 깎여서 108만 원이 됐다. 둘째, 더 베스트 카드의 무료 숙박권을 사용했다.이건 연 1회 제공되는 건데, 1박을 완전 무료로 만들었다. 108만 원에서 45만 원이 추가로 깎여서 63만 원이 됐다.셋째, 조식 할인 바우처를 사용했다. 3일 동안 2인 조식을 먹었는데, 매일 5만 원씩 할인받아 총 15만 원을 아꼈다.카드로 결제할 때 자동으로 적용되니까 따로 신청할 필요도 없었다. 넷째, 라운지 무료 음료 바우처를 사용했다.월 2회인데, 여행 첫날과 둘째 날에 각각 한 잔씩 마셨다. 커피 한 잔에 8천 원 정도 하니까 1만 6천 원을 아꼈다.| 항목 | 원래 가격 | 할인 후 가격 | 절약 금액 |
|---|---|---|---|
| 3박 숙박 (기본) | 1,350,000원 | 1,080,000원 | 270,000원 |
| 무료 숙박권 적용 | 1,080,000원 | 630,000원 | 450,000원 |
| 조식 3일 (2인) | 270,000원 | 120,000원 | 150,000원 |
| 라운지 음료 2회 | 16,000원 | 0원 | 16,000원 |
| 총계 | 1,636,000원 | 750,000원 | 886,000원 |
이렇게 해서 총 88만 6천 원을 아꼈다. 연회비 26만 4천 원을 생각하면 3.3배 이상의 혜택을 본 셈이다.
물론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경우지만, 이 정도로 계획을 세우면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팁을 주자면, 예약 시점이 중요하다는 거다.메리어트 본보이 프로그램은 수요가 적은 비수기에 더 큰 할인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11월에서 2월 사이 겨울 시즌에는 연박 쿠폰 할인율이 30%까지 올라간다.그리고 평일(일-목요일) 예약이 주말보다 저렴하다.포인트 적립, 이렇게 하면 두 배
메리어트 본보이 신한카드의 또 다른 강점은 포인트 적립이다. 더 베스트는 1,000원당 2포인트, 더 클래식은 1.5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이 포인트를 모아서 호텔 숙박, 업그레이드, 부가 서비스 등에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중 적립'이다.메리어트 본보이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 포인트와 메리어트 본보이 포인트가 동시에 적립된다. 즉, 같은 금액을 써도 일반 카드보다 두 배의 포인트를 받는 셈이다.내가 작년에 이 카드로 약 1,200만 원을 사용했다. 더 베스트 기준으로 24,000 포인트가 적립됐다.이 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약 40-50만 원 상당이다. 여기에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포인트까지 더하면 총 60만 원 이상의 가치가 된다.| 사용처 | 적립률 (더 베스트) | 연간 예상 적립액 (1,200만 원 기준) | 활용 방법 |
|---|---|---|---|
| 호텔 결제 | 1,000원당 2포인트 | 24,000 포인트 | 숙박·업그레이드 |
| 일반 가맹점 | 1,000원당 2포인트 | 24,000 포인트 | 포인트 전환 |
| 해외 가맹점 | 1,000원당 2포인트 (추가 적립 가능) | 24,000 포인트 | 해외 여행 시 활용 |
| 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 | 추가 적립 | 별도 | 멤버십 등급 혜택 |
포인트를 효율적으로 모으는 방법 중 하나는 '프로모션 기간'을 노리는 거다. 신한카드는 수시로 추가 포인트 적립 이벤트를 진행한다.
예를 들어, 최근에 200만 원 이상 이용 시 7,000 포인트를 추가로 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벤트 기간에 맞춰 대금을 결제하면 평소보다 30-50% 더 많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또 하나의 팁은 '포인트 합산'이다. 메리어트 본보이 신한카드와 다른 메리어트 제휴 카드를 함께 사용하면 포인트를 합산할 수 있다.예를 들어, 더 베스트와 더 클래식을 둘 다 가지고 있으면 각각의 포인트를 합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진짜 고수만 아는 꿀팁 5가지
여기까지 읽었다면 기본적인 사용법은 다 알았을 거다. 그런데 진짜 고수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내가 2년 넘게 이 카드를 쓰면서 터득한 꿀팁 5가지를 공유하겠다. 첫 번째 팁: 예약 취소와 재예약호텔 요금은 실시간으로 변동한다.
내가 예약한 후에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럴 때는 기존 예약을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면 된다.메리어트 본보이는 대부분의 경우 취소 수수료 없이 예약을 변경할 수 있다. 단, 특가 상품이나 프로모션 상품은 조건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약관을 확인해야 한다.두 번째 팁: 멤버십 등급 업그레이드메리어트 본보이 멤버십은 실버, 골드, 플래티넘, 티타늄, 앰배서더 등급으로 나뉜다. 신한카드를 사용하면 기본적으로 실버 등급을 받을 수 있는데, 여기에 추가로 숙박 횟수를 채우면 더 높은 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플래티넘 이상이 되면 룸 업그레이드, 늦은 체크아웃, 조식 무료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세 번째 팁: 라운지 이용 극대화라운지 무료 음료 바우처는 월 2회 제공된다.
그런데 이 바우처는 월초에 리셋된다. 즉, 1일부터 2회를 사용할 수 있고, 다음 달 1일에 다시 2회가 충전된다.만약 여행이 월말에서 월초로 이어진다면, 4회의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 이걸 알고 있으면 여행 일정을 조금만 조정해도 혜택이 두 배가 된다.네 번째 팁: 조식 할인과 멤버십 혜택 중복조식 할인 바우처는 카드 혜택이고, 멤버십 혜택(예: 플래티넘 이상 무료 조식)은 별도다. 이 두 가지를 중복으로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복 적용은 안 된다. 하지만 더 큰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예를 들어, 무료 조식이 제공되는 등급이라면 굳이 카드 할인을 받을 필요가 없다. 반대로 무료 조식이 안 되는 등급이라면 카드 할인이 큰 도움이 된다.다섯 번째 팁: 해외 사용 시 추가 혜택이 카드는 해외에서 사용할 때도 혜택이 있다.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하면 기본 적립률에 추가 포인트가 붙는다.
그리고 해외 여행 시 호텔 예약을 할 때도 연박 쿠폰과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다. 단, 해외 호텔의 경우 국내와 정책이 다를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이 팁들을 실제로 적용하면 일반 사용자보다 2-3배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이라면 이 카드 하나로 연간 100만 원 이상을 아끼는 것도 어렵지 않다.마무리 이 카드, 누구에게 추천할까
메리어트 본보이 신한카드는 분명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건 아니다.
연회비가 14만 원에서 26만 원까지 나가기 때문에, 이 카드의 혜택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에게 이 카드를 추천할까? 첫째, 연 2-3회 이상 호텔에 숙박하는 사람. 둘째, 메리어트 계열 호텔을 자주 이용하는 사람. 셋째, 여행을 좋아하고 포인트 적립에 관심이 많은 사람. 넷째, 생활비를 카드로 결제하고 그 혜택을 여행으로 돌리고 싶은 사람.반대로 추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첫째, 호텔에 거의 가지 않는 사람. 둘째, 연회비가 부담스러운 사람. 셋째, 다른 카드의 혜택이 더 좋은 사람.결국 이 카드의 가치는 '어떻게 쓰느냐'에 달려 있다. 연박 쿠폰과 바우처를 제대로 활용하면 연회비의 몇 배를 아낄 수 있지만, 그냥 방치하면 비싼 연회비만 내는 꼴이 된다.
내 경험상, 이 카드는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파트너다. 특히 제주도, 서울, 부산 등 국내 주요 도시의 메리어트 호텔을 자주 이용한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지금 당장 계정에 로그인해서 연박 쿠폰이 있는지 확인해 보길 바란다. 아마 예상보다 많은 혜택이 기다리고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