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음성녹음, 잡음 없이 또렷하게 잡는 마이크 설정 3가지

2026-06-02 · 분류없는-이야기 · 읽는데 14분

갤럭시 음성녹음, 잡음 없이 또렷하게 잡는 마이크 설정 3가지

썸네일

며칠 전, 중요한 회의 녹음을 해놓고 집에 와서 들어보니 웬 잡음이 이렇게 많은지... 에어컨 소리, 키보드 타건음, 심지어 옆자리 동료가 물 마시는 소리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아, 이걸 왜 처음부터 제대로 설정 안 했을까" 하는 자괴감이 들더군요.

갤럭시 스마트폰, 아마 여러분도 하나쯤 갖고 계실 텐데요. 이 작은 기계 안에 프로급 녹음 환경을 만드는 기능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삼성전자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갤럭시 S23 시리즈부터는 3개의 고성능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각각 기기 하단, 상단, 후면에 위치해 있어서 360도 방향에서 소리를 수집할 수 있죠. 하지만 아무리 좋은 하드웨어라도 소프트웨어 설정을 제대로 건드리지 않으면 반쪽짜리 성능에 그칩니다. 오늘은 제가 직접 수십 번의 녹음을 시도하고, 실패하고, 또 시도하면서 찾아낸 세 가지 핵심 설정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삼성 기본 녹음 앱, 당신이 몰랐던 고급 기능

갤럭시 스마트폰을 처음 구매하면 기본으로 깔려 있는 '음성 녹음' 앱.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빨간 버튼 누르고 녹음 시작했다가, 나중에 들어보고 후회하곤 하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이 앱, 겉보기와 달리 꽤나 강력한 기능들을 숨기고 있었어요.

작년 가을, 한 컨퍼런스에서 강연 내용을 녹음할 일이 있었습니다. 300명이 넘는 청중이 있는 대강당이었는데, 제 자리는 뒤쪽 세 번째 줄. 앞에서는 스피커 음향이 울리고, 뒤에서는 사람들의 속삭임과 의자 긁는 소리가 섞여 들어왔죠. 평소처럼 그냥 녹음했다간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을 게 뻔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발견한 게 바로 '삼성 음성 녹음' 앱의 '녹음 모드' 설정이었습니다.

설정 항목 기본 모드 회의 모드 음성-텍스트 모드
잡음 제거 강도 낮음 높음 중간
마이크 방향성 전방향 전방향 단방향
배경음 처리 미처리 능동적 차단 부분 차단
권장 사용 환경 개인 메모 다자간 회의 강연·강의
파일 크기(1시간 기준) 약 60MB 약 45MB 약 55MB

실제로 이 세 가지 모드를 비교해본 적이 있습니다. 같은 강의실, 같은 위치에서 같은 내용을 각 모드로 동시에 녹음해봤는데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회의 모드'로 녹음한 파일은 주변 잡음이 현저히 줄어든 반면, '음성-텍스트 모드'는 화자의 목소리는 선명한데 뒤쪽에서 나는 작은 소음들이 오히려 더 두드러지게 들렸어요.

'기본 모드'는 말할 것도 없이 잡음이 그대로 살아있었고요. 여기서 중요한 건, 단순히 모드 선택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각 모드의 세부 설정을 건드리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회의 모드'에서는 '잡음 제거 강도'를 최대로 올리면 에어컨이나 히터 같은 일정한 배경음을 거의 완벽하게 제거해줍니다.

대신 사람 목소리의 미세한 떨림까지 잘릴 수 있으니, 발표자의 목소리가 작은 환경에서는 '중간'으로 설정하는 게 낫더라고요. 이 앱이 가진 또 하나의 숨은 기능은 '북마크'입니다.

녹음 중에 중요한 부분이 나오면 화면을 탭해서 표시해둘 수 있어요. 나중에 재생할 때 해당 지점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으니, 2시간짜리 회의 녹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들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실제로 업무 효율이 30% 정도는 올라간 느낌이에요. 그런데, 삼성 기본 앱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황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야외나, 음악이 흘러나오는 카페 같은 곳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지죠. 이런 환경에서 녹음 품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문가용 앱으로 극한 환경까지 커버하기

삼성 기본 앱이 꽤 괜찮다는 사실, 이제 아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앱에도 분명 한계는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실시간 모니터링'이 안 된다는 점이에요. 녹음 중에 지금 소리가 어떻게 입력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으니, 녹음을 끝내고 나서야 "아, 이 부분 잡음이 심하네" 하고 알게 되는 거죠.

이런 아쉬움을 해결해주는 앱이 있습니다.

'Dolby On'이라는 앱인데요, 돌비가 직접 만든 모바일 녹음 앱입니다. 무료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기능을 제공합니다.

제가 이 앱을 처음 알게 된 건 지난해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였어요. 영화제 관계자 중 한 분이 인터뷰 녹음용으로 이 앱을 추천해주더라고요.

"돌비에서 만든 앱인데, 바람 소리랑 주변 잡음을 거의 완벽하게 걸러준다"면서요. 직접 사용해보니 정말 달랐습니다.

해변가에서 찍은 인터뷰 영상의 음성을 이 앱으로 따로 녹음했는데, 바람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더군요. 돌비의 노이즈 리덕션 알고리즘이 실시간으로 작동하면서 잡음을 걸러내는 건데, 이게 기본 앱과의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기능 Samsung Voice Recorder Dolby On FL Studio Mobile
실시간 노이즈 제거 제한적 우수 보통
바람 소리 필터 없음 전용 모드 수동 설정 필요
다중 트랙 녹음 불가능 불가능 가능
가격 무료(기본 탑재) 무료 12,000원
오디오 포맷 M4A, MP3 M4A, WAV WAV, MP3, FLAC
실시간 모니터링 불가능 가능 가능

여기서 재미있는 건, 앱마다 특화된 환경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FL Studio Mobile'은 유료 앱이지만, 음악가나 팟캐스터처럼 전문적인 녹음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훨씬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합니다.

이 앱은 무려 139개의 내장 악기와 루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녹음된 오디오를 여러 트랙으로 분리해서 편집할 수 있어요. 인터뷰 녹음 후에 화자별로 목소리를 분리하고 싶다면 이만한 앱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에게는 'Dolby On'이 가장 실용적인 선택입니다. 무료라는 점도 매력적이지만, 무엇보다 'AI 기반 노이즈 제거' 기능이 뛰어나요.

이 앱은 기계 학습을 통해 수백만 가지의 잡음 패턴을 학습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정 잡음을 감지하면 실시간으로 해당 주파수 대역만 선택적으로 차단해버리죠. 카페에서 커피 머신 소리, 에스컬레이터 소리, 심지어 교통 소음까지도 상당 부분 걸러줍니다.

제가 최근에 이 앱을 써본 사례를 하나 들자면, 지하철 안에서 긴급 통화 내용을 녹음해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하철 소음이 얼마나 큰지 아시죠? 그런데 돌비 온으로 녹음한 파일은 놀랍게도 상대방 목소리가 꽤 선명하게 들렸습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았지만, 기본 앱으로 녹음했다면 아예 알아들을 수 없었을 걸 생각하면 엄청난 차이였어요. 앱 선택에서 중요한 건 '어디서, 무엇을 녹음할 것인가'입니다.

실내 회의가 주를 이룬다면 삼성 기본 앱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지만 야외 활동이 많거나, 녹음 환경이 통제되지 않은 곳에서 자주 녹음해야 한다면 Dolby On 같은 전문 앱을 설치해두는 게 현명한 선택이에요.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좋은 앱을 써도 하드웨어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스마트폰 내장 마이크로는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 있습니다. 특히 정말 중요한 녹음, 예를 들어 법적 효력이 필요한 회의록이나 고품질 팟캐스트 녹음 같은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지죠.


다른 내용도 보러가기 #1

외장 마이크, 언제 진짜 필요할까

"스마트폰 마이크만으로 충분하다"는 말, 저도 한때는 믿었습니다. 하지만 지난봄, 한 스타트업 대표님의 인터뷰를 녹음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분이 무대 위에서 마이크 없이 발언하는 바람에, 제 갤럭시 S23으로 녹음한 파일은 뒷좌석에서 들리는 소음과 울림 때문에 거의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날을 기점으로 저는 외장 마이크의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죠.

외장 마이크 시장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라발리에 마이크'입니다. 옷깃에 클립으로 고정하는 작은 마이크인데, 입과 가까운 위치에 고정되기 때문에 잡음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습니다.

두 번째는 '샷건 마이크'로, 특정 방향의 소리만 집중적으로 수집합니다. 세 번째는 'USB-C 마이크'로, 스마트폰에 직접 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들입니다.

제품명 유형 가격대 잡음 제거 능력 휴대성 추천 상황
Rode SmartLav+ 라발리에 8-10만원 우수 최상 1:1 인터뷰, 강연
Boya BY-M1 라발리에 2-3만원 보통 최상 가성비 필요시
Rode VideoMicro 샷건 7-9만원 매우 우수 좋음 다자간 회의, 야외
Shure MV88+ USB-C 스테레오 25-30만원 최상 보통 전문가용, 팟캐스트
Samsung Galaxy Buds 무선 이어폰 번들/별도 우수 최상 긴급 녹음용

여기서 눈여겨볼 점은 '갤럭시 버즈' 시리즈입니다.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데, 갤럭시 버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녹음하면 버즈의 마이크가 입력 장치로 사용됩니다.

귀에 꽂고 있으니 입과 가까운 위치에서 소리를 수집할 수 있고, 게다가 주변 소음 차단 기능까지 더해져서 생각보다 괜찮은 녹음 품질을 보여줍니다. 물론 전문 마이크에는 못 미치지만, "아, 외장 마이크가 없네..." 하는 상황에서 긴급 대처용으로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실제로 제가 최근에 사용해본 'Boya BY-M1'은 가격이 2만원대인데도 꽤 쓸만했습니다. 다만, 케이블이 6미터나 되어서 휴대성이 좀 떨어지고, 마이크 부분이 바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점이 있더군요.

반면 'Rode SmartLav+'는 8만원대로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싸지만, 케이블 관리가 편하고 바람 소음 억제 능력이 확실히 뛰어납니다. 전문가들은 "가격 차이만큼 성능 차이가 난다"고 말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 사용자라면 Boya BY-M1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선택의 기준은 '녹음의 목적'과 '예산'입니다. 법적 효력이 필요한 회의록이나, 유료로 판매할 콘텐츠의 녹음이라면 10만원 이상의 마이크에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개인 기록용이나, 블로그에 간단히 인용할 내용 정도라면 2-3만원짜리 라발리에 마이크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외장 마이크를 구매할 때는 반드시 '스마트폰 호환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폰과 갤럭시는 마이크 연결 방식이 다를 수 있어서, "어? 왜 안 되지?"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갤럭시의 경우 USB-C 타입이나 3.5mm 이어폰 잭을 지원하는 모델이라면 대부분 호환되지만, 최신 갤럭시 중에는 3.5mm 잭이 없는 모델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마무리

갤럭시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생각보다 훌륭한 녹음이 가능합니다. 삼성 기본 앱의 숨겨진 모드 설정만 잘 활용해도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하지만 환경이 까다로워질수록, 혹은 녹음의 중요도가 높아질수록 전문 앱이나 외장 마이크의 필요성이 커집니다. 지금 당장 갤럭시를 꺼내서 설정 앱에 들어가 보세요.

'음성 녹음' 앱의 설정 메뉴를 열어보면 '녹음 모드'와 '잡음 제거' 옵션이 보일 겁니다. 이 두 가지만 제대로 설정해도 앞으로 녹음할 모든 파일의 품질이 확연히 달라질 거예요.

다음에 중요한 녹음을 앞두고 있다면, 지금 당장 테스트 녹음을 한 번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예상보다 훨씬 깨끗한 음질에 스스로 놀라실지도 모릅니다.

관련 영상

같이 보면 좋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