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전자시계나 지샥에서 시간이 딱 1시간 어긋나 보인다면, 시계 고장보다 DST 설정이 켜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DST는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 적용 여부를 정하는 항목으로, 한국에서는 쓰지 않기 때문에 OFF로 두는 것이 기본값입니다. 도시 코드를 SEL 또는 TYO로 맞추고 DST를 OFF로 두면 시간·날짜·월드타임이 자연스럽게 정리됩니다. 반대로 몇 시간씩 차이가 난다면 DST가 아니라 도시 코드(Home City)가 다른 지역으로 잡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DST ON/OFF, 시간이 1시간 빠를 때 가장 먼저 볼 설정
DST는 Daylight Saving Time의 약자로, 여름철에 시간을 1시간 앞당겨 생활하는 제도의 적용 여부를 정하는 항목입니다. 전자시계에서 DST를 ON으로 바꾸면 해당 도시 시간에 서머타임이 반영되어 표시 시간이 1시간 달라집니다. DST OFF는 서머타임을 쓰지 않는 기본 시간이라는 뜻입니다.
한국에서는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쓰는 지샥, 카시오 전자시계, 스포츠 워치는 DST를 OFF로 두면 됩니다. 시간이 정확히 1시간 빠르게 나온다면 시와 분을 손으로 고치기 전에 DST가 ON으로 되어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순서가 맞습니다.
- DST ON: 서머타임 적용, 표시 시간이 1시간 달라짐
- DST OFF: 서머타임 미적용, 한국에서 쓸 기본값
- 증상이 딱 1시간 차이면 DST를, 몇 시간 차이면 도시 코드를 먼저 의심
도시 코드가 틀어져 있으면 DST보다 먼저 손봐야 합니다
시간이 1시간이 아니라 몇 시간씩 차이 난다면 DST보다 도시 코드가 잘못 잡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RIO, KBL, LON, NYC 같은 코드로 되어 있으면 시계가 정상이어도 한국 시간과 다르게 표시됩니다. 이때는 시와 분을 계속 수정하기보다 Home City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
한국에서 가장 맞는 코드는 SEL, 즉 서울입니다. 일부 모델에서 SEL이 보이지 않으면 TYO를 선택해도 됩니다. TYO는 도쿄지만 한국과 일본은 같은 UTC+9 시간대를 쓰기 때문에 기본 시간은 같습니다. 구형 모델이나 일부 월드타임 모델에서 SEL이 없고 TYO만 나오는 경우에도 시간 자체는 맞습니다.

| 도시 코드 | 해당 지역 |
|---|---|
| SEL | 서울 |
| TYO | 도쿄 (UTC+9 동일) |
| RIO | 리우데자네이루 |
| KBL | 카불 |
| LON | 런던 |
| NYC | 뉴욕 |
Home City가 잘못되어 있으면 월드타임, 자동 시간 보정, 날짜 표시까지 같이 꼬일 수 있습니다. 도시 코드가 다른 지역으로 되어 있으면 날짜가 하루 차이 나거나, 밤 12시가 아닌 엉뚱한 시간에 날짜가 넘어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카시오 시계 DST 켜고 끄는 순서
설정 모드 진입 방식은 모델마다 버튼 위치와 표시 방식이 조금씩 다르지만, 흐름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아래 순서는 도시 코드와 DST를 함께 점검하는 기준으로 삼으면 됩니다.
- 설정 모드에 진입해 Home City(도시 코드) 항목으로 이동합니다.
- 도시 코드를 SEL로 맞춥니다. SEL이 없으면 TYO를 선택합니다.
- DST 항목으로 이동해 OFF로 설정합니다.
- 시, 분, 초를 조정합니다. 초 단위까지 맞추려면 스마트폰 시간이나 인터넷 표준시계를 보고 00초가 되는 순간 맞춥니다.
- 연도를 현재 연도로 확인합니다. 연도가 틀리면 요일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12/24시간 표시와 알람, SIG(매시 정각 알림음) 상태를 함께 점검합니다.
전자시계는 한 번 맞춰두면 오래 쓰지만, 설정 모드에 들어가면 약어가 많아 헷갈리기 쉽습니다. G-SHOCK은 모델마다 버튼 위치와 표시 방식이 달라서 같은 기능이라도 이름이 다르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배터리 교체 후나 중고로 받았을 때 확인할 것
배터리를 교체하면 시간이 초기화되거나 일부 설정이 바뀔 수 있습니다. 지샥은 모듈에 따라 배터리 교체 후 AC 리셋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이때 기본 설정을 다시 잡아야 합니다. 배터리를 새로 넣었는데 화면은 켜졌지만 시간이 맞지 않는다면 도시 코드, DST, 연도, 날짜, 12/24시간 표시를 순서대로 보는 게 좋습니다.
중고 지샥이나 해외 구매 제품은 이전 사용자가 설정한 도시 코드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RIO, KBL, NYC, LON 같은 코드가 잡혀 있으면 한국에서 사용할 때 시간이 맞지 않습니다. 중고 전자시계를 처음 받았다면 배터리 상태보다 먼저 도시 코드, DST, 12/24H, 알람, SIG를 한 번에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지샥은 튼튼한 시계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뒷판을 열었다면 방수 패킹 상태가 중요합니다. 고무 패킹이 씹히거나 먼지가 끼면 방수 성능이 떨어질 수 있어, 직접 배터리를 교체했다면 뒷판을 닫기 전에 패킹이 제자리에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물놀이, 샤워, 비 오는 날 착용까지 생각한다면 시계방에서 방수 점검까지 받는 편이 더 안전합니다.
DST 말고도 헷갈리는 표시들
설정 화면에 나오는 약어는 DST만이 아닙니다. 12H는 오전과 오후를 나눠 표시하는 방식으로 화면에 A, P, PM 같은 표시가 나올 수 있고, 24H는 13시, 18시처럼 하루를 0시부터 23시까지 표시합니다. 알람이나 타이머를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오후 7시를 오전 7시로 착각하는 일이 줄어드는 24H 표시가 덜 헷갈립니다.
SIG는 보통 Hourly Time Signal, 즉 매시 정각 알림음을 뜻합니다. 켜두면 매 시간 정각마다 짧은 삑 소리가 나는데, 사무실이나 도서관처럼 조용한 곳에서는 은근히 신경 쓰입니다. SNZ는 스누즈 알람으로, 알람이 울린 뒤 일정 시간마다 다시 울리는 기능입니다. 일반 알람보다 더 끈질기게 울리기 때문에 기상용으로는 괜찮지만 실수로 켜두면 귀찮아질 수 있습니다.
MUTE가 켜져 있으면 버튼 조작음이 꺼집니다. 다만 알람음이나 타이머 종료음까지 모두 꺼지는지는 모델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버튼을 눌러도 소리가 안 난다고 고장으로 단정하기보다 MUTE 설정을 먼저 보는 게 맞습니다. LT는 라이트 기능과 관련된 표시로, 오토라이트가 있는 모델은 손목을 기울였을 때 자동으로 조명이 켜집니다. 야간에는 편하지만 배터리 소모가 늘어날 수 있어 조명이 자주 켜진다면 오토라이트를 꺼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 표시 | 의미 |
|---|---|
| DST | 서머타임 적용 여부 |
| SIG | 매시 정각 알림음 |
| SNZ | 스누즈 알람 |
| MUTE | 버튼 조작음 끄기 |
| LT | 라이트 관련 표시 |
Q. 한국에서 DST는 ON으로 두나요?
아닙니다. 한국은 서머타임을 시행하지 않기 때문에 DST OFF로 두는 것이 맞습니다. ON으로 두면 시간이 1시간 빠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Q. SEL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
TYO로 맞춰도 됩니다. 도쿄와 서울은 같은 시간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 시간과 맞습니다.
Q. RIO, KBL 같은 코드는 뭔가요?
RIO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KBL은 아프가니스탄 카불 시간대입니다. 한국 시간대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면 시간이 크게 다르게 표시됩니다.
Q. 시간이 1시간 빠른데 고장인가요?
고장보다는 DST ON 설정일 가능성이 큽니다. 도시 코드가 SEL 또는 TYO인지 확인한 뒤 DST를 OFF로 바꿔보면 됩니다.
Q. 배터리 교체 후에는 무엇부터 봐야 하나요?
도시 코드, DST, 연도, 날짜, 12/24시간 표시가 초기화되거나 바뀔 수 있습니다. 먼저 Home City를 SEL 또는 TYO로 맞추고 DST를 OFF로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샥 시간 설정에서 가장 먼저 볼 항목은 배터리도 알람도 아닙니다. Home City와 DST입니다. 이 두 가지가 맞아야 나머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의미를 갖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한다면 SEL 또는 TYO, DST OFF라는 조합만 기억해도 전자시계 시간이 1시간씩 틀어지는 문제는 대부분 피할 수 있습니다. 오래된 지샥을 다시 꺼냈거나 중고로 구매했거나 배터리를 교체한 뒤 시간이 이상하다면, 시와 분을 계속 만지기 전에 이 두 설정부터 확인하는 편이 빠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