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상추 노균병·진딧물, 4~15℃ 습도 100% 조건에서 시작되는 방제 순서

2026-09-17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7분

가을 상추 노균병·진딧물, 4~15℃ 습도 100% 조건에서 시작되는 방제 순서

가을 상추는 시원한 기온 덕에 여름보다 재배 환경이 안정적이지만, 밤낮 일교차와 잦은 비, 습도 상승이 겹치면서 노균병과 진딧물이 동시에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노균병은 잎 뒤에 흰 솜 같은 곰팡이 포자를 만들며 빠르게 번지고, 진딧물은 잎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바이러스까지 옮겨 피해를 키웁니다. 두 병해충 모두 초기 발견과 방제가 수확량을 좌우하므로, 발생 조건과 대응 순서를 미리 정리해 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래 내용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농사로 자료에서 확인된 발생 생태와 방제 기준만 정리한 것입니다.

가을 상추에 노균병이 잘 생기는 이유

노균병(Bremia lactucae)은 살아 있는 기주 세포에서만 생활하는 병원균으로, 포자는 4~15℃에서 상대습도 100% 정도일 때 감염 조직에서 5~7시간 만에 형성됩니다. 포자는 주로 밤에 만들어져 낮에 빗방울이나 바람을 타고 다른 포기로 옮겨가기 때문에, 가을철 야간 이슬과 비가 잦은 조건이 그대로 감염 통로가 됩니다.

증상은 처음에 잎 윗면에 황화된 반점으로 나타나고, 엽맥을 따라 병이 퍼지면서 병반이 각이 진 것처럼 보입니다. 진전되면 잎 전체가 황화되고 뿌리까지 감염되며, 이 감염 부위는 잿빛곰팡이병의 침입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종자전염 가능성은 거의 없고 병든 식물체 안에서 균사나 난포자 상태로 월동한 뒤 다시 1차 전염원으로 활동합니다.

  • 발병 적온: 4~15℃, 상대습도 100% 부근
  • 포자 형성 시간: 감염 조직에서 5~7시간
  • 주요 확산 경로: 빗방울, 바람
  • 월동 형태: 병든 식물체 내 균사·난포자

노균병 방제, 약보다 순서가 먼저입니다

노균병은 한 번 감염되면 대량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발견과 방제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저항성 품종을 심는 것이고, 상추를 제외한 작물로 윤작을 실시하는 것도 기본입니다. 잡초 기주를 제거하고, 관수할 때는 잎이 최대한 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확 후에는 작물을 갈아엎어 포자가 날리지 않도록 처리합니다.

노균병 방제, 약보다 순서가 먼저입니다
노균병 방제, 약보다 순서가 먼저입니다
항목 기준
발병 적온 4~15℃
포자 형성 습도 상대습도 100%
포자 형성 시간 5~7시간
월동 기간 병든 식물체 내

진딧물이 상추에서 특히 위험한 까닭

상추에 주로 발생하는 진딧물은 복숭아진딧물과 싸리수염진딧물입니다. 진딧물은 잎을 위축시키고 생장을 정지시킬 뿐 아니라 각종 바이러스를 전염시켜 피해를 키웁니다. 배설물이 잎을 검게 더럽혀 그을음병을 유발하고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바이러스 전염 경로를 보면 위험도가 더 분명해집니다. LMV(상추모자이크바이러스)는 종자전염, 즙액전염, 진딧물 전염이 모두 가능하고, 감염된 식물체에서 생산된 종자의 1~10%가 감염되어 1차 전염원이 됩니다. CMV(오이모자이크바이러스)는 기주 범위가 넓어 어느 포장에든 전염원이 존재하며, 80종 이상의 진딧물이 비영속 전염을 하기 때문에 전염이 쉽게 이루어집니다.

  • 발생 초기 방제가 가장 중요
  • 적용약제는 2종류 이상 교대로 살포
  • 반드시 농약안전사용기준 준수
  • 전작물 잔재물 제거, 파종·이식 시기 조절

진딧물 방제, 천적으로 잡는 방법

진딧물은 연중 발생하므로 발생 초기에 잡는 것이 기본입니다. 천적을 이용할 때는 진디벌보다 무당벌레와 진디혹파리 같은 포식성 천적이 권장됩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형환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상추 잎당 진딧물이 1~2마리 발생하면 무당벌레 성충을 10a당 500~600마리 밀도로 약 2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방사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습니다. 진디혹파리는 번데기 1,500개를 10~14일 간격으로 2~3회 방사하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진딧물 방제, 천적으로 잡는 방법
진딧물 방제, 천적으로 잡는 방법
구분 방사 기준
무당벌레 10a당 500~600마리
무당벌레 방사 간격 약 20일, 2회 이상
진디혹파리 번데기 1,500개
진디혹파리 간격 10~14일, 2~3회

가을 상추에서 함께 살펴야 할 다른 병해충

노균병과 진딧물만 관리하면 가을 상추가 온전하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균핵병은 하우스와 터널재배에서 10월경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하고, 고랭지에서는 봄 하우스재배와 여름 노지재배에서도 나타납니다. 균핵은 토양 속에서 8~10년을 살 수 있고, 11~15℃와 포화습도 상태에서 2~3주 후 자낭반을 만들어 자낭포자를 바람에 날립니다. 깊이갈이로 균핵을 묻고 멀칭으로 포기가 토양에 닿는 부위를 줄이는 것이 기본 대응입니다.

세균성점무늬병은 잎 가장자리에 뜨거운 물에 덴 것 같은 작은 흑갈색 점이 생기고, 흐리거나 비가 계속 이어져 습기가 많으면 병 무늬가 빠르게 진전되어 포기 전체가 말라 죽습니다. 병원균이 물을 통해 전염되므로 배수가 잘 되도록 높은 이랑재배를 하고 멀칭을 해주는 것이 예방의 출발점입니다.

  • 균핵병: 10월~다음 해 4월 다발, 균핵 토양 생존 8~10년
  • 세균성점무늬병: 잎 가장자리 흑갈색 점, 물 전염
  • 시들음병: 발병 최적온도 28℃ 전후, 16℃ 이하·32℃ 이상에서는 미발생
  • 무름병: 25~30℃에서 24시간 만에 급속 증식, 적용약제 없음

상추는 생으로 먹기 때문에 방제 기준이 다릅니다

상추는 잎을 생으로 먹기 때문에 가능한 한 농약 살포를 줄이고, 사전에 병 발생을 예방하는 방향으로 재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시설재배에서는 환경 조절과 비배관리로 튼튼하게 기르는 것이 우선이고, 약제를 쓸 때는 반드시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친환경유기농자재는 농촌진흥청에서 공시된 기준을 지켜 방제 효과를 높여야 합니다.

관수 관리도 방제의 일부입니다. 노균병은 상대습도가 높을수록 감염과 포자 형성이 잘 되므로 관수할 때 잎이 젖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하우스는 습하지 않도록 환기를 관리하고, 식물체 위로 관수하지 않으며, 병든 잎은 제거합니다. 비닐멀칭으로 아랫잎이 토양에 닿지 않게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의 조치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노균병과 잿빛곰팡이병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노균병은 잎 윗면에 황화 반점이 생기고 잎 뒷면에 흰 솜 같은 곰팡이 포자가 형성되며, 초기에는 엽맥을 따라 병반이 각이 진 모양으로 나타납니다. 노균병 감염 부위는 잿빛곰팡이병의 감염 통로가 되기도 하므로 두 병이 겹쳐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Q. 진딧물 약제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적용약제를 살포할 때는 2종류 이상의 약제를 교대로 뿌리고, 반드시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지켜야 합니다. 천적을 이용할 경우에는 진디벌보다 무당벌레나 진디혹파리 같은 포식성 천적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 무름병은 약으로 잡을 수 있나요?

현재까지 상추 무름병에 등록된 적용약제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윤작, 배수 개선, 해충 방제, 작업 중 상처 최소화, 식물체 위 관수 회피, 다른 병해와의 동시 방제로 예방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Q. 가을 상추에 균핵병은 언제 조심해야 하나요?

하우스와 터널재배에서는 10월경부터 다음 해 4월까지 많이 발생하고, 고랭지에서는 봄 하우스재배와 여름 노지재배에서도 발생합니다. 지난해 발병한 밭은 피해 재배하고, 깊이갈이와 멀칭으로 균핵이 노출되거나 포기가 토양에 닿는 부위를 줄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