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김장무는 8월 중순부터 9월까지가 파종 적기로, 이 시기에 씨앗을 직파하면 뿌리가 깊게 뻗어 튼튼한 무를 기를 수 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웃거름을 한 번 더 주면 뿌리 비대가 촉진되어 수확량과 당도가 크게 달라지며, 웃거름은 파종 후 20일경에 1차, 그로부터 15일 후에 2차로 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솎음과 물주기 역시 타이밍을 놓치면 무게가 15% 이상 줄어들 수 있으므로, 아래에서 시기별 관리 노하우를 정리해 드립니다.
가을 김장무 파종 시기, 지역별로 언제가 적당할까
가을 김장무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이라 발아 적온이 15~20℃, 생육 적온이 15~18℃입니다. 너무 더울 때 심으면 발아율이 떨어지고, 너무 늦게 심으면 수확 전에 냉해를 입을 수 있어 지역별로 파종 시기를 달리해야 합니다.
- 중북부 지방: 8월 상순~중순
- 남부 지방: 8월 중순~하순
- 제주도: 9월 초까지
파종은 모종보다 씨앗을 직접 뿌리는 직파가 좋습니다. 모종을 심으면 뿌리가 기형적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지만, 직파는 무의 뿌리가 땅속 깊이 뻗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구멍당 3~5립씩, 깊이 1.5~2cm로 심고 포기 사이는 24~25cm 간격을 유지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품종 선택도 파종 시기에 맞춰야 합니다. 일찍 파종할 때는 더위에 강하고 바이러스병 내성이 있는 품종을, 늦게 파종할 때는 추위에 강하고 저온에서도 뿌리 비대가 잘 되는 품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걸리는 기간은 조생종 60~65일, 중생종 65~75일, 만생종 75~85일 정도입니다.
김장무 웃거름 주는 시기와 방법, 뿌리 비대를 좌우한다
밑거름만으로는 생육 후반기까지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뿌리가 굵어지는 시기에는 질소와 칼륨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웃거름입니다. 웃거름은 기본적으로 2회를 주며, 생육 상태가 더딘 경우 3차까지 추가할 수 있습니다.

| 구분 | 시기 | 목적 |
|---|---|---|
| 1차 웃거름 | 파종 후 20일경 | 영양 생장 촉진 |
| 2차 웃거름 | 1차 후 15일경 | 뿌리 비대 유도 |
| 3차 웃거름 | 생육 부진 시에만 | 추가 영양 공급 |
시비량은 1,000㎡ 기준으로 요소 11kg과 염화칼륨 8kg을 혼합해 사용합니다. 1차 웃거름은 포기에서 약 15cm 떨어진 곳에 깊이 10cm 정도로 구멍을 파서 주되, 비료가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질소 비료가 뿌리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웃거름을 줄 때 흙이 너무 건조하면 비료 성분이 제대로 녹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고, 비가 온 직후나 과도하게 젖은 상태에서 주면 비료가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웃거름을 준 뒤 3~5일 후에 물을 충분히 주면 비료 성분이 토양 속으로 녹아들어 뿌리가 흡수하기 쉬워집니다.
김장무 솎음 시기, 1주일 늦으면 무게 15% 감소한다
솎음은 초보자들이 가장 쉽게 실수하는 부분입니다. "조금만 더 자라면 솎아야지" 하다가 늦어져서 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적기에 솎음한 경우보다 1주일 늦게 솎음한 경우 평균 무게가 15% 감소했고, 3~4주씩 붙여서 키우면 무게가 30% 이상 차이 났습니다.
솎음은 두 번에 나눠서 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 1차 솎음: 본잎이 3~4장 나왔을 때 구멍당 2~3주를 남깁니다.
- 2차 솎음: 본잎이 5~6장 나왔을 때 최종 1주만 남깁니다.
솎아낼 때는 떡잎이 비대칭이거나 기형인 모종, 잎 색깔이 이상한 모종, 생육이 극히 빠르거나 늦은 모종을 먼저 제거합니다. 너무 빨리 자란 모종은 나중에 무가 질겨지거나 속이 비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너무 늦게 자라는 모종은 작은 무로 남습니다.
솎음 작업 후에는 반드시 물을 줘야 합니다. 흙과 뿌리가 밀착되어야 뿌리가 구부러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솎아낸 자리 주변에 흙을 살짝 덮고 손으로 가볍게 눌러주면 효과적입니다. 솎아낸 모종은 버리지 말고 텃밭 구석에 따로 심으면 어린 잎을 쌈 채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김장무 물주기, 규칙적으로 줘야 열근을 막는다
무 농사에서 물주기는 가장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입니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병이 생기고, 너무 적게 주면 무가 써집니다. 특히 생육 후반기에 물 관리가 잘못되면 무 껍질이 갈라지는 열근 현상이 발생해 상품성이 완전히 떨어집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일정한 간격으로 물을 준 경우와 불규칙하게 준 경우를 비교했을 때 불규칙 관수에서 열근 발생률이 3배 이상 높았습니다. 물주기는 3~5일 간격으로 오전 중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후나 저녁에 물을 주면 밤 동안 습도가 높아져 병해충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 생육 단계 | 물주기 기준 | 주의사항 |
|---|---|---|
| 발아기 | 충분한 수분 유지 | 과습 시 종자 썩음 |
| 영양 생장기(파종 후 20~40일) | 3~5일 간격 | 뿌리·잎 왕성한 성장기 |
| 뿌리 비대기(파종 후 40~60일) | 수분 적절 유지 | 과습 피해야 함 |
| 수확 2~3주 전 | 2~3일에 1회 | 과다 관수 시 열근 위험 |
토양 수분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흙을 손으로 쥐어보는 것입니다. 흙이 손에 묻어나지 않고 가볍게 뭉쳐졌다가 흩어지면 적당한 상태입니다. 손에 흙이 많이 묻거나 물이 흐르면 과습, 흙이 가루처럼 부서지면 건조 상태입니다.
물을 줄 때는 스프링클러로 위에서 뿌리기보다 점적 관수나 이랑 관수를 추천합니다. 잎이 젖으면 흰가루병이나 노균병이 발생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가을철 일교차가 클 때는 이슬과 관수로 인한 습기가 겹쳐 병해충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물주기는 반드시 오전 중에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김장무 수확 시기 판단법과 보관 요령
가을 김장무는 품종과 파종 시기에 따라 북부 지방은 9월 상순부터, 남부 지방은 12월까지 수확합니다. 수확 적기는 무의 무게가 1,300~1,400g 정도일 때입니다. 너무 일찍 수확하면 무가 작고, 너무 늦게 수확하면 속이 비거나 껍질이 질겨집니다.
수확 시기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무의 어깨 부분을 확인하는 것입니다. 흙 위로 드러난 무의 윗부분이 지름 8~10cm 정도이고, 잎이 노랗게 변하기 시작하면 수확할 때입니다. 무를 살짝 흔들어 봤을 때 땅속에서 흔들리면 뿌리가 충분히 자란 증거입니다.
수확한 무는 잎을 제거하고 크기별로 분류합니다. 잎을 남겨두면 수분이 빠져나가 무가 시들기 때문에 반드시 제거해야 합니다. 상처가 있거나 병해충 피해를 입은 무는 따로 분류해 무말랭이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저장 방법은 보관 기간에 따라 다릅니다.
- 단기 보관(2~4주): 냉장고에 비닐팩에 넣어 보관
- 장기 보관(2~3개월): 퇴비 속에 묻어두는 전통 방식 활용
흙 속에 묻을 때는 무가 서로 닿지 않도록 하고, 위에 짚이나 흙을 20~30cm 두께로 덮어주면 봄까지 신선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Q. 김장무 잎이 노랗게 변하는데 웃거름을 더 줘야 할까요?
잎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질소 부족이나 과습, 병해충 등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먼저 토양 수분 상태를 확인하고, 건조하지 않은데도 잎이 노란 경우 1차 웃거름 후 10일, 2차 웃거름 후 10일쯤 염화칼슘 0.3% 용액과 붕산 0.3% 용액을 엽면 살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Q. 김장무 속이 비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무 속이 비는 공동현상은 칼슘 부족이나 생육 후반기 과다한 관수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수확 2~3주 전부터는 물을 조금씩 줄여가야 하며, 칼슘 부족 증상이 보이면 염화칼슘 0.3% 용액을 2~3회 엽면 살포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 김장무 잎이 붉게 변하는 것은 병인가요?
잎이 붉게 변하는 것은 저온 피해나 인산 부족, 또는 병해충 피해일 수 있습니다. 생육 적온인 15~18℃를 유지하고, 인산 성분이 포함된 비료를 웃거름으로 추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병해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문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