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폰만 쓰는 부모가 아이폰을 사준 자녀의 애플 ID를 만들어주려다 막히는 지점은 대부분 '본인인증'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애플은 부모가 아이폰·아이패드·맥 같은 애플 기기에서 '가족 공유'를 통해 자녀 계정을 만들도록 설계해 두었기 때문에 갤럭시만으로는 공식 경로가 열리지 않습니다. 대신 아이폰 한 대를 부모 계정으로 잠깐 세팅한 뒤 자녀 계정을 만들고, 다시 초기화해 자녀가 자기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우회 절차를 쓰면 됩니다. 이 글은 그 순서와 준비물, 그리고 삼성폰 사용자가 특히 헷갈리는 본인인증 대목을 정리한 것입니다.
애플이 자녀 계정을 부모 기기에서만 만들게 한 이유
애플은 가족 공유 기능을 통해 부모가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같은 애플 기기에서만 자녀 계정을 생성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만 14세 이하 미성년자가 단독으로 애플 계정을 만들 수 없고, 부모나 보호자가 대신 계정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자녀가 쓸 아이폰을 처음 켜서 세팅하려 해도 미성년자는 본인인증을 통과할 수 없어 진행이 막힙니다.
이 구조 때문에 갤럭시폰만 쓰는 집에서는 아이폰을 새로 사줘도 정작 계정을 만들어 줄 방법이 없어 난감해집니다. 부모의 성인 계정을 그냥 자녀가 쓰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면 성인 콘텐츠 접근이 쉬워질 뿐 아니라 나중에 자녀가 15세가 넘어 자기 계정을 만들 때 기존에 쓰던 앱이나 결제 기록을 전부 포기해야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준비물과 전체 흐름
시작 전에 챙겨야 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자녀가 쓸 아이폰, 부모 명의의 결제 수단, 그리고 자녀 명의의 이메일 주소입니다. 결제 수단은 카카오페이나 페이코, 통신사 결제 같은 다른 수단을 선택하면 등록되는 경우가 많고, 그래도 안 되면 부모 갤럭시폰의 유심을 잠깐 아이폰에 꽂아 인증을 마치는 사례도 있습니다.
전체 흐름은 이렇게 잡으면 됩니다.
- 부모 명의로 애플 계정을 새로 만든다
- 새 아이폰을 부모 계정으로 로그인해 기본 세팅을 마친다
- 가족 공유 메뉴에서 자녀 계정을 추가한다
- 자녀 기기용 스크린 타임 설정을 풀어준다
- 아이폰을 초기화한 뒤 자녀 계정으로 다시 로그인한다
부모 애플 계정부터 새로 만들기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해 부모 본인 명의로 애플 계정을 만듭니다. 전화번호 인증과 이메일 인증을 거쳐야 하고, 생년월일을 정확히 입력해야 합니다. 이 계정이 이후 가족 공유의 대표(보통 부모) 역할을 맡게 됩니다.
새 아이폰을 켜고 부모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기본 설정을 마칩니다. 이때 결제 수단 등록이 필요할 수 있는데, 신용카드 등록에서 오류가 나면 앞서 말한 대체 수단을 시도해 보면 됩니다.
가족 공유에서 자녀 계정 추가하는 단계
아이폰 설정에서 가족 공유 메뉴로 들어가 자녀 계정 추가를 진행합니다. 자녀 이름과 생년월일을 입력하는데, 생년월일은 이후에 변경할 수 없으니 신중하게 넣어야 합니다. 애플 계정으로 사용할 자녀의 이메일 주소를 등록하면 이때 부모 본인 인증 절차가 진행됩니다.
부모가 아이폰을 계속 쓰는 게 아니므로, 자녀가 아이폰에서 앱을 설치할 때마다 부모 승인을 받는 설정을 풀어줘야 합니다. 설정 → 가족 공유 → 스크린 타임 메뉴에서 자녀 이름을 선택한 뒤 스크린 타임을 끄면 됩니다.
삼성폰 부모가 가장 많이 막히는 본인인증 대목
여기서 삼성폰 사용자가 특히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삼성 페이 가입 절차를 떠올리며 본인인증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플의 자녀 계정 생성에서 요구하는 인증은 삼성 페이의 카드 등록·결제 비밀번호·서명 입력 같은 절차와는 결이 다릅니다. 애플 쪽은 부모 애플 계정의 전화번호·이메일 인증과 결제 수단 등록이 핵심입니다.

| 인증 항목 | 준비 주체 |
|---|---|
| 애플 계정 전화번호 인증 | 부모 명의 |
| 애플 계정 이메일 인증 | 부모 명의 |
| 결제 수단 등록 | 부모 명의 |
| 자녀 계정 이메일 | 자녀 명의 |
결제 수단 등록에서 막히는 경우가 많으니, 카드 등록이 안 되면 카카오페이나 페이코, 통신사 결제를 먼저 시도해 보는 편이 낫습니다. 그래도 해결되지 않으면 부모 갤럭시폰의 유심을 잠깐 아이폰에 꽂아 인증을 마치는 방법도 있습니다.
초기화 후 자녀 계정으로 로그인하기
설정 → 일반 → 전송 또는 iPhone 재설정에서 '모든 콘텐츠 및 설정 지우기'를 눌러 아이폰을 초기화합니다. 이후 아이폰을 다시 켜서 자녀 계정으로 로그인하는데, 이때 '본인용으로 설정'을 선택해야 합니다. '가족에 포함된 자녀용으로 설정'을 고르면 부모 기기가 아니라서 진행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녀가 이전에 갤럭시폰을 쓰고 있었다면 아이폰 초기 세팅 과정에서 '안드로이드에서 데이터 이동'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기존 안드로이드폰에 Move to iOS 앱을 미리 설치해 두면 사진, 영상, 연락처 같은 데이터를 그대로 옮길 수 있고, 동일한 앱이 iOS 버전으로 있으면 앱도 함께 이동됩니다.
자녀 계정으로 만들면 앱을 설치할 때 부모 승인이 필요하고, 유해 콘텐츠 차단이나 스크린 타임 같은 기능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서 설명한 방법은 부모가 아이폰을 계속 쓰지 않기 때문에, 스크린 타임을 비롯한 관리 기능을 활용하려면 별도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가 하나 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자녀 계정을 미리 만들어두면 생기는 이점
자녀가 어릴 때부터 본인 명의의 계정을 만들어 두면 성인이 된 뒤에도 동일한 계정을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나중에 애플 서비스를 이용할 때 부모 본인 인증 절차를 다시 거치지 않아도 됩니다. 또 부모가 애플 기기를 쓰게 되면 아이클라우드 용량을 가족끼리 나눠 쓰거나 가족 사진첩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 구분 | 부모 계정 대여 | 자녀 계정 생성 |
|---|---|---|
| 성인 콘텐츠 접근 | 쉬움 | 차단 가능 |
| 성인 후 계정 승계 | 불가 | 가능 |
| 앱 설치 승인 | 없음 | 부모 승인 |
자주 묻는 질문
Q. 갤럭시폰만으로 자녀 애플 ID를 만들 수는 없나요?
공식적인 방법은 없습니다. 애플은 가족 공유 기능을 통해 부모가 애플 기기에서만 자녀 계정을 생성하도록 설계했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맥북 같은 애플 기기가 하나 필요합니다.
Q. 부모 계정으로 아이폰을 세팅한 뒤 다시 자녀 계정으로 바꿔도 부모 계정은 사라지지 않나요?
사라지지 않습니다. 아이폰을 초기화하면 기기에 저장된 데이터만 지워질 뿐, 부모의 애플 계정 자체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부모 계정은 이후 다른 애플 기기에서 다시 로그인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Q. 자녀 계정으로 로그인할 때 '가족에 포함된 자녀용으로 설정'을 누르면 왜 안 되나요?
이 옵션은 부모의 애플 기기에서 자녀 계정을 설정할 때 사용하는 메뉴입니다. 부모가 사용하지 않는 기기에서 이 옵션을 고르면 진행이 막히므로, 자녀 기기에서는 '본인용으로 설정'을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