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삼재띠 2025년 삼재띠 피하는법

필자는 현재 삼재를 겪는 중이다.

어르신들이 ‘너는 삼재에 들었으니 그 기간동안 조심해야 한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렴풋이 삼재라는 걸 들어봐서 ‘나쁘고 재수없는 것’ 같긴 한데 그게 뭔지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그리고 2024년 삼재띠와 2025년 삼재띠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한번 삼재가 도대체 뭔지 알아보려 한다.

삼재의 유래

삼재의 개념은 고대부터 있어왔으며, 고려 시대의 문헌과 유물에서도 그 증거를 찾아볼 수 있다.

고려 시대의 ‘처용가’에 삼재라는 용어가 사용되었으며, 조선 시대에는 삼재를 피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었다고 한다.

삼재는 주로 자연재해, 전쟁, 전염병 등 인간에게 직접적인 피해를 주는 재난을 의미하기도 하니, 개인의 운명에 국한되지 않고 크게는 국가나 사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재의 기원은 명확하게 알기 어렵지만, 대체로 불교에서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사주 풀이 등에도 활용되어 왔다.

현대에는 주로 불교나 사주명리학에서 삼재에 대한 개념을 다루고 있고, 민속신앙의 형태로도 전승되고 있다.

주로 우리네 어른들께서 자식들을 염려하시어 삼재에 들어설 때, 평소 다니던 절 등에서 부적을 써와서 외투 등에 몰래 넣어 두곤 하신다.

왜 몰래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도 삼재라는것이 미신에 가까운 성격을 지니다보니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삼재의 의미

삼재는 넓게는 소삼재와 대삼재로 분류되며, 인간의 생활과 자연재해에 관련된 재앙을 의미한다.

소삼재는 인간의 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앙을 의미하며, 도병재(刀兵災=칼과 같은 무기로 인한 재앙), 역려재(疫癘災=전염병), 기근재(饑饉災=기근) 등이 있다.

대삼재는 자연재해를 의미하며, 수재(水災=홍수), 화재(火災=불), 풍재(風災=태풍, 강풍) 등으로 구분된다.

들삼재, 날삼재, 눌삼재 삼재는 3년동안 지속이 되는데 연차에 따라 붙는 이름이 다르다.

1년차 들삼재 삼재가 시작되는 첫 해를 말한다. ‘들어오다’는 의미로, 삼재가 들어오는 해이고, 천살(자연재해), 지살(외부환경에 의한 심리적 갈등), 인살(사람으로 인한 피해)의 악재가 강하게 작용하는 시기라고 한다.

2년차 눌삼재 삼재가 떠나지 않고 머무르는 두 번째 해로, ‘눌러앉다’는 의미로 사용되어, 삼재가 계속 머물러 있는 해를 말한다.

2년차 삼재로 지속되며, 타인으로부터의 피해보다는 문제의 중심에 본인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즉 나를 둘러봐야 한다는 것이다.

3년차 날삼재 삼재가 끝나고 나가는 마지막 해다. ‘나간다’는 의미로, 삼재가 끝나는 해를 말한다.

주의해야 할 점으로는 삼재가 끝날 때가 됐으나 긴장을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한다. 재산이나 건강에 관련된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정말 주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과 건강은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 아닌가요!^^;

삼재는 무조건 운이 나쁘다?

삼재라고 무조건 악운만 따라다니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복삼재(福三災)

삼재 기간 중에도 긍정적인 변화나 운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하고, 삼재가 오히려 좋은 기회로 작용하며, 예상치 못한 행운이나 성공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한다. 즉, 복삼재는 삼재를 긍정적으로 극복한 사례로 볼 수 있겠다.

평삼재(平三災)

삼재 기간 동안 특별한 좋은 일이나 나쁜 일 없이 평범하게 지나가는 경우를 의미한다. 큰 변화나 재난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삼재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고 한다.

악삼재(惡三災)

삼재 기간 중에 매우 나쁜 운이나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개인이나 집단에 큰 피해를 주는 사건이나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하며, 삼재의 부정적인 영향을 강하게 받는 상태를 지칭한다고 하니, 진정한 의미의 삼재라고 할 수 있겠다.

자 이렇게 보면 어떤가? 삼재는 복이 들어와도 ‘내 이럴줄 알았쥬?’고, 평범해도 ‘내 이럴줄 알았쥬?’고, 액운이 들어도 ‘내가 삼재라고 아이했니?’ 라고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장치를 해놓았다.

이러니 어찌 삼재를 피해갈 수 있겠는가^^;

2024년 삼재띠? 2025년 삼재띠?

당연히 삼재가 정해져 있으니 이것을 계산하는 방법도 있다. 먼저 자신의 띠를 알아야 하고, 올해가 어떠한 해인지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아래의 내용을 참고해서 삼재를 판별하면 된다.

巳(사), 酉(유), 丑(축)띠: 亥(해), 子(자), 丑(축)년이 삼재에 해당

申(신), 子(자), 辰(진)띠: 寅(인), 卯(묘), 辰(진)년이 삼재에 해당

亥(해), 卯(묘), 未(미)띠: 巳(사), 午(오), 未(미)년이 삼재에 해당

寅(인), 午(오), 戌(술)띠: 申(신), 酉(유), 戌(술)년이 삼재에 해당

* 위에서 연도는 들삼재, 눌삼재, 날삼재 순으로 기재

필자가 만약 쥐(子)띠고, 올해인 2024년 갑진(辰)년을 기준으로 한다면, 위의 내용에서 두번째인 寅(인), 卯(묘), 辰(진)년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즉 신(원숭이), 자(쥐), 진띠(용)가 2024년의 날삼재에 해당한다. 그리고 인(들삼재,2022), 묘(눌삼재,2023), 진(날삼재,2024)이므로 올해만 존버(^^;)하면 삼재가 지나간다.

위 표에 따르면 2025년은 을사(巳)년이고, 해, 묘, 미 띠가 해당되고 사, 오, 미년 순으로 삼재에 해당되기 때문에,

2025년은 해(돼지), 묘(토끼), 미(양) 띠가 들삼재에 해당됨을 알 수 있다. (돼지, 토끼, 양 친구들! 응원해!!)

어떤가요? 아주 쉽쥬?

삼재를 피하는 법

사실 삼재를 피하는 방법이란 딱히 없다. 어찌 한낱 개인의 힘으로 큰 운명의 굴레를 거스를 수 있겠는가.

하지만 위에 서술했다시피 부적을 받아와서 몸에 지니게 하거나, 신에게 치성을 드리는 등 나름대로 삼재가 무사히 지나가길 바라는 방법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개인의 절박한 심정을 돈벌이로 이용하는 일부 나쁜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삼재에 해당하니 멀리 피해야 한다.

그냥 받아들이자

삼재에 대한 이야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재를 너무 깊이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 삼재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일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렇다면, 세상에 무탈하게 장수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인생은 기쁨, 슬픔, 사랑, 분노와 같은 다양한 감정이 얽혀 있다. 나는 항상 즐겁게 살기를 다짐하지만, 내 주변 상황은 끊임없이 변한다. 때로는 좋은 일이 생기기도 하고, 피하고 싶은 나쁜 일도 발생한다.

복삼재, 평삼재, 악삼재라는 용어가 있듯이, 인생에는 좋은 일이 올 수도 있고, 평범하게 지나갈 수도 있으며, 때로는 나쁜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처럼 삼재는 인생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삼재를 지나치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 삼재를 마주하는 것을, 인생을 바쁘게 살아가며 가끔은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으로 여기면 어떨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삼재는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12년 주기 중 적어도 3년은 더 주의 깊게 살아야 한다는 옛 선조들의 지혜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