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vs 뉴질랜드 파블로바 전쟁! 진짜 원조는 어디? (+초간단 홈카페 레시피)

2026-07-05 · 음식 · 읽는데 6분

파블로바 전쟁, 진짜 원조는 호주일까 뉴질랜드일까

머랭 베이스 디저트인 파블로바는 호주와 뉴질랜드 양국에서 국민 음식으로 불릴 정도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마시멜로처럼 촉촉한 이 디저트의 원조를 두고 두 나라 사이에 오랜 논쟁이 존재합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자료를 종합하면, 어느 한쪽이 독창적으로 만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핵심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1922년 호주 가정요리책에 오늘날 파블로바와 가장 유사한 ‘과일을 채운 머랭’ 레시피가 등장했지만, ‘파블로바’라는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 1929년 뉴질랜드에서 ‘파블로바 케이크’라는 이름의 레시피가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 1935년 호주 셰프 버트 작스(Bert Sachse)가 호텔에서 파블로바를 처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일부 학자는 유럽의 머랭 디저트 ‘스페니쉬 윈드토르테’가 미국을 거쳐 뉴질랜드로 전파되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결국 파블로바는 어느 한 나라에서 단독으로 발명된 디저트라기보다, 양국에서 사회적으로 발전하고 완성된 음식으로 보는 견해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파블로바의 유래, 100년 가까이 이어진 논쟁의 시작

파블로바는 1920년대 전설적인 러시아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가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했을 때, 그녀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 자체는 명확하지만, 정확히 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초기 기록을 시간 순서로 살펴보면 흥미로운 점이 드러납니다. - 1911년 뉴질랜드 헤럴드에 ‘딸기 파블로바(Strawberries Pavlova)’라는 이름이 등장했지만, 당시 레시피는 셔벗 형태의 빙과였습니다. - 1922년 호주 요리책 『호주 가정식(Australian home cookery)』에 실린 ‘과일을 채운 머랭’ 레시피는 오늘날 파블로바와 가장 유사한 조리법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때는 ‘파블로바’라는 이름이 붙지 않았습니다. - 1926년 시드니의 데이비스 젤라틴(Davis Gelatine) 회사가 ‘파블로바’라는 이름의 레시피를 소개했지만, 다층 젤리 형태로 지금과 전혀 달랐습니다. - 1929년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교의 요리 인류학자 헬렌 리치(Helen Leach) 연구에 따르면, 뉴질랜드에서 최초의 파블로바가 탄생했습니다. - 1935년 호주 셰프 버트 작스가 에스플라나드 호텔에서 파블로바를 처음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호주와 뉴질랜드는 각자 자신의 나라가 원조라고 주장할 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파블로바 전쟁’은 디저트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제입니다.


일반 머랭과 다른 점? 식감과 만드는 방법의 차이

파블로바는 기본적으로 머랭으로 만들지만, 일반 머랭 쿠키와는 확연히 다른 식감을 자랑합니다. 일반 머랭은 겉과 속이 모두 바삭하게 건조되는 반면, 파블로바는 겉은 바삭하지만 속은 마시멜로처럼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이런 독특한 식감을 내기 위해 몇 가지 비법이 사용됩니다. - 옥수수 가루(전분) 첨가 – 머랭에 옥수수 가루를 넣으면 속이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 식초 또는 레몬즙 – 산 성분이 머랭 구조를 안정화시켜 부드러운 식감을 만듭니다. - 낮은 온도에서 오래 굽기 – 1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1시간 이상 굽고, 오븐 안에서 천천히 식혀야 합니다.

또한 파블로바는 모양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머랭 반죽을 원하는 형태로 짜서 구우면 되기 때문에, 둥근 케이크 모양부터 개인용 미니 사이즈까지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습니다. 구운 뒤에는 생크림과 딸기, 키위, 패션프루트 같은 신선한 과일을 토핑해 완성합니다.


집에서 만드는 초간단 파블로바 레시피 (홈카페 버전)

파블로바는 낮은 온도에서 오래 구워야 해서 시간이 걸리지만, 과정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아래 기본 레시피를 참고해 집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습니다.

준비 재료 - 달걀흰자 3개 - 설탕 150g - 옥수수 가루 1작은술 - 식초 또는 레몬즙 1작은술 - 바닐라 익스트랙 약간 (생략 가능)

만드는 순서 1. 달걀흰자를 거품기나 전동 거품기로 휘핑합니다. 거품이 올라오면 설탕을 조금씩 나눠 넣으며 단단한 머랭을 만듭니다. 2. 머랭이 뿔처럼 단단하게 섰으면 옥수수 가루, 식초(또는 레몬즙),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살짝 섞습니다. 3. 오븐 팬에 유산지를 깔고 머랭을 둥글게 펴거나 원하는 모양으로 짜줍니다. 4. 1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60분간 굽습니다. 5. 오븐을 끄고 문을 열지 않은 채로 완전히 식힙니다. (최소 1시간 이상) 6. 완전히 식은 파블로바 위에 휘핑크림과 좋아하는 과일(딸기, 키위, 블루베리 등)을 올려 마무리합니다.

주의할 점: 파블로바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완성 후 바로 먹지 않으면 크림이 머랭을 눅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먹기 직전에 토핑을 올리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Q. 파블로바는 냉장 보관이 가능한가요? 토핑을 올리기 전 머랭 베이스는 밀폐 용기에 담아 실온에서 2-3일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림과 과일을 올린 후에는 바로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남은 경우 냉장 보관해도 머랭이 눅눅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 Q. 머랭 대신 다른 재료로 대체할 수 있나요? 파블로바의 핵심은 머랭이기 때문에 대체가 어렵습니다. 다만 토핑은 취향에 따라 다양한 과일이나 초콜릿 소스 등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Q. 우리나라에서도 파블로바를 쉽게 구할 수 있나요? 네, 최근 많은 디저트 카페와 베이커리에서 파블로바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대형 마트의 베이커리 코너에서도 간혹 만나볼 수 있습니다.

### Q. 파블로바가 망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흔한 실패 원인은 머랭에 기름기나 노른자가 섞였거나, 오븐 온도가 너무 높아 금이 가는 경우입니다. 또한 굽는 중간에 오븐 문을 열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머랭이 수축하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