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거울을 보다가 한쪽 얼굴이 퉁퉁 부어 있다면 누구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치아에서 시작된 염증, 부비동염, 알레르기 반응, 심하면 안면신경 이상까지 원인이 다양하다 보니 병원을 정하는 것부터 막막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치아 부위가 욱신거리고 잇몸이 붓는 느낌이 함께 있다면 치과로, 눈 주위가 집중적으로 붓거나 코막힘과 압박감이 동반된다면 이비인후과나 안과를 먼저 찾는 것이 맞습니다. 붓기와 함께 얼굴 한쪽이 잘 움직이지 않거나 입술이 돌아간다면 신경과나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합니다.
치아 부위가 욱신거리며 붓는다면 치과부터
한쪽 얼굴 부종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치아 감염입니다. 특히 아래쪽 어금니 부근이 붓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진다면 충치가 깊어져 치수까지 감염됐거나 치주염 같은 잇몸 질환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염증이 치아 주변 뼈와 연조직으로 퍼지면서 볼이나 턱 라인까지 부을 수 있습니다.
치근단 농양까지 진행된 상태라면 항생제 치료와 함께 감염된 신경을 제거하는 근관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에 따르면 치주염 같은 심각한 잇몸 질환은 치아 주위 뼈를 파괴할 수 있어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합니다. 치과에서는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므로, 통증이 있는 치아가 특정된다면 치과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입니다.
코막힘과 얼굴 압박감이 함께 온다면 이비인후과
비염이나 부비동염(축농증)도 한쪽 얼굴 붓기를 자주 일으킵니다. 비염은 코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서 코막힘, 콧물, 재채기 같은 증상과 함께 코 주변 혈관이 확장되어 얼굴 한쪽이 부을 수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분들은 꽃가루나 먼지 같은 특정 알레르겐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패턴을 보입니다.
부비동염은 얼굴 뼛속의 공기 주머니(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감기 후에 잘 발생합니다. 한쪽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면 그쪽 얼굴 부위가 붓고 압박감이나 통증이 느껴집니다. 이 경우 이비인후과에서 비내시경 검사나 CT 촬영을 통해 진단하고,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게 됩니다. 붓기보다는 코막힘과 이마·볼·눈 주변의 눌리는 듯한 통증이 먼저 느껴진다면 이비인후과가 적합한 선택입니다.
눈 주위가 집중적으로 부으면 안과를 살펴야 합니다
눈꺼풀이나 눈 아래쪽이 유난히 부어오르면서 눈곱이 끼거나 충혈, 시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안과 질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막염이나 안검염 같은 비교적 가벼운 염증부터, 다래끼(맥립종)가 심해져 염증이 안와 주위로 퍼진 경우까지 그 범위가 넓습니다.
눈을 깜빡일 때 통증이 있거나, 눈이 뻐근하고 시야가 흐릿해지는 느낌이 든다면 빠르게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자료에서도 눈의 붓기와 결막 충혈이 동반될 경우 적절한 안질환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눈 주변은 다른 부위보다 염증이 쉽게 퍼질 수 있으므로 스스로 찜질하며 시간을 끌기보다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얼굴 마비 증상이 보인다면 지체 없이 신경과나 이비인후과로
한쪽 얼굴이 붓는 것과 함께 눈이 잘 감기지 않고, 입술이 한쪽으로 돌아가며, 미각이 둔해졌다면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를 의심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벨 마비이며, 바이러스 감염이나 면역 이상으로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 증상 발생 72시간 이내에 신경과나 이비인후과에서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드물지만 뇌졸중(중풍) 초기 증상이 얼굴 마비로 나타날 수도 있으므로, 팔다리 저림이나 언어 장애가 함께 있다면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 얼굴 부종만 있고 마비 증상이 없다면 안심해도 되지만, 미세한 변화라도 평소와 다르게 느껴진다면 전문의의 판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 방문 전에 붓기를 줄이는 응급 처치
병원에 가기 전이나 진료 대기 중에도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 붓기가 시작된 지 하루 이내라면 얼음찜질로 염증을 가라앉힙니다. 얼음을 직접 피부에 대지 말고 얇은 수건에 싸서 15분 정도만 적용합니다.
- 붓기가 생긴 지 24시간이 지났다면 따뜻한 찜질로 혈액순환을 촉진해 부기를 줄입니다.
- 침대에 누울 때 베개를 평소보다 높게 하여 머리가 심장보다 위에 오도록 하면 혈액이 얼굴로 쏠리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짠 음식과 카페인 섭취는 부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마시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합니다.
다만 이런 응급 처치는 일시적인 완화에 불과합니다. 얼굴 부종은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참고 자료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질환들이 얼굴 부종을 초기 증상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복되는 아침 붓기라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야 합니다
아침에만 반복적으로 얼굴이 붓는다면 신장 기능이나 혈액순환 문제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루 이틀 관찰해도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내과나 가정의학과에서 기초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특정 음식을 먹거나 새로운 화장품을 사용한 뒤 갑자기 증상이 나타났다면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비인후과나 피부과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임신 중 얼굴 부종은 자간전증(임신중독증)의 초기 증상일 수 있으므로, 혈압 상승이나 단백뇨가 동반될 경우 산부인과에 먼저 연락하여 지시를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한쪽 얼굴이 붓고 이가 아픈데, 치과에 가기 전에 진통제를 먹어도 되나요? 네, 하지만 진통제는 일시적으로 통증을 가릴 뿐 염증 자체를 치료하지 않습니다. 치과 진료 전까지 참기 어려울 정도라면 가벼운 진통제를 복용해도 되지만, 치과에서는 엑스레이 촬영 후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Q. 부비동염인지 치아 문제인지 구분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하나요? 통증 위치가 단서가 됩니다. 치아 문제는 특정 치아를 두드리거나 씹을 때 통증이 뚜렷해지고, 부비동염은 고개를 숙이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얼굴 전체에 압박감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애매하다면 이비인후과나 치과 중 가까운 곳을 먼저 방문해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Q. 얼굴 붓기와 함께 두드러기가 났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알레르기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항히스타민제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나 피부과에서 알레르기 검사와 처방을 받는 것이 적절합니다. 호흡 곤란이나 목이 붓는 느낌이 있다면 응급실을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