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라이트를 꺼도 주간주행등(DRL)이 계속 켜져 있어서 당황한 적이 있나. 오토라이트가 기본 사양이 된 요즘, 스위치를 OFF에 맞춰도 전조등과 별개로 작동하는 DRL 때문에 꼬박꼬박 불이 들어온다. 차량 극장이나 캠핑, 차박을 즐길 때 이 불빛이 상당히 거슬리는데, 구조적으로 완전히 끄는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차량을 정차 상태로 두고 전조등 스위치를 조작하거나, 파킹 브레이크를 활용하면 대부분의 차량에서 주간주행등을 끌 수 있다. 다만 시동이 켜진 동안에는 끌 수 없게 설계된 차종도 있어서, 이 경우엔 시동을 꺼야만 불이 사라진다.
주간주행등이 안 꺼지는 건 고장이 아닐까
주간주행등은 전조등 스위치와 완전히 별개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켜지고, 주행 준비가 된 상태에서 계속 점등되는 것이 정상이다. 그래서 라이트 레버를 OFF로 돌렸는데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해서 차량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이 기능은 대낮에도 차량이 멀리서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유럽에서는 법규로 의무화된 국가도 있다. 우리나라는 주간 전조등 의무화가 아니지만, 신형 차량일수록 이런 안전장치가 기본으로 들어가면서 DRL이 함께 켜지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스위치 OFF인데 불이 왜 안 꺼지지?"라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정상 작동이다. 주간주행등이 꺼지지 않아서 불편한 상황은 차량 극장, 캠핑장 차박, 지하주차장 정차 등 특수한 경우다. 이런 상황에서만 끄는 방법을 알아두면 배터리 소모를 막고 불빛으로 인한 불편함도 피할 수 있다.
오토라이트 해제 방법, DRL 완전히 끄는 두 가지 방식
주간주행등을 끄는 방법은 차량 연식과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구버전 차량은 전조등 스위치를 OFF로 돌린 상태에서 파킹 브레이크(사이드 브레이크)를 올리면 DRL까지 함께 꺼진다. 신버전 차량은 전조등을 켰다가 다시 끄는 방식으로 해제할 수 있는데, 이는 차량이 주행 중이 아닌 정차 상태에서만 적용된다.
- 구버전 차량: 전조등 스위치 OFF → 파킹 브레이크 체결 → DRL 소등
- 신버전 차량: 전조등 ON → 다시 OFF → DRL 해제 (정차 상태에서만 가능)
어떤 방식이든 차량을 P(주차) 모드에 두고 진행해야 한다. 주행 중에는 안전을 위해 DRL을 끌 수 없도록 설계되어 있으니, 반드시 정차 후에 시도해야 한다.
파킹 브레이크 활용법, 현대·기아차에서 특히 유용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 중에는 전조등이나 전면안개등이 켜진 상태에서 파킹 브레이크를 체결하면 주간주행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구조를 가진 차량이 있다. 이 방식은 스위치를 OFF로 돌리는 것보다 확실하게 DRL을 소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차 브레이크를 올리면 전조등과 미등, 주간주행등이 모두 꺼지면서 배터리 소모를 막아준다.
다만 모든 차량이 이 방식으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시동이 켜져 있는 동안에는 구조적으로 DRL을 끌 수 없게 설계된 모델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는 시동을 완전히 꺼야만 불빛이 사라진다. 내 차량이 어떤 방식에 해당하는지 확인하려면 차량 매뉴얼을 참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차량 설정 메뉴에서 끄는 방법도 있다
최근 출시되는 일부 차종은 차량 설정 메뉴에서 주간주행등을 해제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계기판이나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차량 설정 → 조명 → 주간주행등" 항목을 찾아 해제하면 된다. 다만 차량 제조사마다 메뉴 위치와 명칭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차량 매뉴얼을 확인하는 것이 빠르다. 렌트카나 중고차를 구입한 경우에는 이 설정이 이미 변경되어 있을 수 있으니, 주행 중 DRL이 꺼져 있다면 이 메뉴를 먼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Q. 주간주행등을 끄고 운전하면 단속되나요?
우리나라는 주간에 전조등을 켜고 다니는 것을 의무화하지 않기 때문에, 주간주행등을 끄고 운전한다고 해서 바로 단속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다만 터널이나 악천후 구간에서는 전조등을 켜는 것이 안전하다.
Q. 시동을 켠 상태에서 DRL을 끄는 방법이 아예 없나요?
일부 차량은 시동이 켜져 있는 동안에는 DRL이 꺼지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런 차량은 시동을 완전히 꺼야만 불빛이 사라진다. 주차 상태에서 파킹 브레이크를 올리고 라이트 스위치를 OFF로 돌리는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Q. 주간주행등이 꺼진 상태에서 터널을 지나면 위험하지 않나요?
주간주행등은 다른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차량의 존재를 알리는 보조 장치다. 끄고 운전할 때는 터널이나 악천후 구간에서 반드시 전조등을 직접 켜야 한다. 오토라이트가 장착된 차량이라면 스위치를 AUTO에 맞춰두는 것이 안전하다.
주간주행등을 끄는 방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정차 상태에서 스위치 조작과 파킹 브레이크 활용이라는 두 가지 원리만 이해하면 어렵지 않게 적용할 수 있다. 자동차 극장이나 캠핑장 차박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만 활용하고, 평소 주행 시에는 켜두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