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켤 때마다 부팅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우 시작프로그램만 정리해도 부팅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특히 관공서나 은행 업무를 보다 보면 어느새 설치된 보안 프로그램과 업데이트 관련 프로그램들이 시작프로그램에 자리 잡고 있죠. 오늘은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과감히 삭제해도 되는 시작프로그램 리스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시작프로그램, 왜 이렇게 많아졌을까
우리나라 PC 환경의 특성상 인터넷 뱅킹이나 관공서 사이트에 접속할 때마다 여러 보안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설치됩니다. 문제는 이 프로그램들이 설치될 때 시작프로그램에도 함께 등록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nySign4PC, AhnLab Safe Transaction, CrossEXService 같은 이름의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이 외에도 어도비(Adobe) 관련 업데이트 프로그램인 AdobeAAMUpdater, AdobeGCInvoker, CCXProcess 등도 시작프로그램에 자주 포함됩니다. 이들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을 때도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며 메모리를 점유합니다.
삭제해도 되는 시작프로그램 리스트
참고 자료를 바탕으로 실제로 삭제해도 무방한 프로그램들을 정리했습니다. 아래 리스트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은 보통 부팅 시 자동 실행될 필요가 없는 것들입니다.
- 어도비 관련
- AdobeAAMUpdater-1.0
- AdobeGCInvoker-1.0
- CCXProcess
- Adobe Creative Cloud
- Adobe CCXProcess
-
Acrobat Assistant 8.0
-
보안/인증 관련
- wizvera-veraport-x64
- AhnLab Safe Transaction Application
- CrossEXService
- wizvera-delfino-pc
- AnySign4PC
- CROSSCERT UniCRSV3
- CROSSCERT UniCRSV3 Daemon
- ipinside-lws
- SKCertService Client
- MagicLine4NX
-
MANNA_CS
-
기타
- MicrosoftEdgeAutoLaunch_... (엣지 런처, 출처 불명)
- Samsung DeX (삼성 덱스, 필요할 때만 실행 가능)
- AnyDesk.lnk (본인이 설치하지 않았다면 무조건 삭제)
이 중에서 은행 업무를 자주 보는 분들은 AhnLab Safe Transaction이나 AnySign4PC를 삭제하면 다음에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때 다시 설치해야 하는 불편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필요에 따라 선택적으로 지우는 것이 좋습니다.
삭제해도 되는지 헷갈리는 프로그램 구분법
처음 보는 프로그램 이름만 보고 바로 삭제하기 망설여질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간단한 기준을 적용해보세요.
드라이버나 하드웨어 관련 프로그램은 직접 설치할 줄 모르면 지우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램 이름이나 게시자에 AMD, NVIDIA, Intel, Realtek, Driver, Microsoft 같은 단어가 들어간 경우입니다. 이들은 사운드카드나 그래픽카드 같은 하드웨어를 구동하는 데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면, OnlineMapFinder Internet Explorer Homepage and New Tab처럼 광고성 문구가 들어간 프로그램이나 출처가 불분명한 런처는 거의 예외 없이 지워도 됩니다. 윈도우를 새로 설치한 직후 제어판을 열어보면 아무 프로그램도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따라서 모르는 프로그램이라도 위에서 언급한 드라이버 계열이 아니라면 대부분 삭제해도 문제가 없습니다.
시작프로그램 정리하는 실제 방법
시작프로그램을 직접 확인하고 삭제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 작업 관리자 열기: Ctrl + Shift + Esc 키를 동시에 누릅니다.
- 시작프로그램 탭 선택: 상단 메뉴에서 '시작프로그램' 탭을 클릭합니다.
- 상태 확인: 각 프로그램 옆에 '사용' 또는 '사용 안 함' 상태가 표시됩니다.
- 삭제할 프로그램 선택: 위 리스트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을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클릭한 후 '사용 안 함'을 선택합니다.
참고로 이 방법은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것이 아니라 부팅 시 자동 실행되지 않도록 설정하는 것입니다. 언제든지 다시 '사용'으로 변경할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시도해보세요.
프로그램이 너무 많아 하나씩 확인하기 번거롭다면 '고클린' 같은 최적화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프로그램을 설치할 때 불필요한 광고 프로그램이 함께 깔리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시작프로그램 정리 후 주의할 점
시작프로그램을 정리했다고 해서 모든 보안 프로그램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뱅킹이나 관공서 사이트에 다시 접속하면 필요에 따라 자동으로 설치되거나 실행됩니다. 따라서 한 번 정리했다고 영원히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 주기로 다시 확인해주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또한, 시작프로그램 정리만으로 부팅 속도가 2배 빨라지는 경우도 있지만, PC 성능 자체가 낮거나 저장 장치가 HDD인 경우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SSD 교체나 메모리 증설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FAQ
Q. 시작프로그램을 삭제하면 컴퓨터가 느려지나요?
A. 오히려 반대입니다. 불필요한 시작프로그램을 제거하면 부팅 속도가 빨라지고 사용 중 메모리 점유율도 줄어들어 전체적인 성능이 개선됩니다.
Q. 은행 업무를 자주 보는데 보안 프로그램을 지워도 되나요?
A. 필요할 때마다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실행되므로 지워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단, 다음에 해당 사이트에 접속할 때 다시 설치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 어떤 프로그램이 시작프로그램에 등록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A. 작업 관리자(Ctrl+Shift+Esc)를 열고 '시작프로그램' 탭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Q. 시작프로그램을 정리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는?
A. HDD를 사용 중이거나 메모리가 부족한 경우, 또는 백신 프로그램이나 악성코드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SSD 교체나 추가적인 최적화 작업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