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태 수확량 2배로! 순따기 시기와 마디수 관리 핵심 노하우

2026-08-22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7분

서리태는 다른 콩에 비해 키가 크고 잎이 무성해져서 관리 없이 두면 비바람에 쓰러지기 쉽습니다. 수확량을 늘리려면 꽃이 피기 전에 순치기를 해서 옆가지를 많이 만들어 주는 것이 핵심인데, 본잎이 5-7장 나왔을 때 1차로 생장점을 잘라주고, 10-15일 뒤에 웃자란 순만 가볍게 정리해 주면 됩니다. 다만 꽃이 핀 뒤에 자르면 오히려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를 보면 서리태 수확량의 65-72%가 측지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실제로 원줄기 하나로 키우면 포기당 꼬투리가 25-35개 정도인데, 측지를 5-7개 유도하면 60-80개까지 늘어난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순치기 하나로 수확량을 두 배 이상 올릴 수 있는 셈입니다.

서리태 순치기 시기, 본잎 수를 기준으로 잡아야 하는 이유

순치기 시기를 날짜로만 정하면 포기마다 생육 차이 때문에 효과가 들쭉날쭉해집니다. 기준은 본잎 수입니다. 본잎이 5-7장 정도 나왔을 때가 1차 순치기 적기인데, 보통 파종 후 25-35일 정도 지난 시점입니다.

많은 초보자가 '꽃 피기 전'에 순치기를 하는데, 이 시기는 너무 늦습니다. 꽃이 피기 직전에 순치기를 하면 측지가 나오는 시기가 늦어져서 서리가 내리기 전에 완전히 여물지 못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실수를 한 경우 수확량이 절반으로 줄어들기도 합니다.

순치기 작업은 포기마다 생육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자르는 것이 아니라 줄기가 굵고 잎색이 진한 포기부터 작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모종이 작거나 잎색이 연하고 생육이 약한 포기는 회복이 늦을 수 있어 순치기를 늦추거나 생략하는 편이 낫습니다.

본잎 5-7장일 때 1차 순치기, 생장점만 가볍게

1차 순치기는 줄기 맨 위 생장점만 잘라내면 됩니다. 생장점 바로 아래 0.5cm 정도를 손끝이나 깨끗한 가위로 살짝 잘라주면 됩니다. 너무 아래를 자르면 남는 잎이 부족해 광합성이 줄고, 너무 늦으면 이미 위로 웃자란 뒤라 효과가 약합니다.

순지르기를 할 때 손으로 순을 떼면 원줄기 껍질이 벗겨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가위를 사용하는 게 안전합니다. 텃밭에서는 포기마다 키가 다르므로 날짜보다 본잎 수를 먼저 보고 작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업할 때는 비 오는 날을 피하고 맑은 날 오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른 상처가 마르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장마철에 순치기를 하면 상처 부위가 마르지 않아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가능하면 장마 전이나 후에 순치기를 하고, 부득이하게 해야 한다면 비닐이나 천으로 상처 부위를 살짝 덮어주는 게 좋습니다.

2차 순치기는 웃자란 순 위주로, 꽃 피기 전에 마무리

1차 순치기 뒤 10-15일이 지나면 옆가지가 자라기 시작합니다. 이때 비가 잦고 포기가 웃자라 쓰러질 것 같다면 2차 순치기를 고려합니다. 2차 작업은 전체를 강하게 자르기보다 유난히 키가 큰 순과 위로 치솟은 줄기 끝을 가볍게 정리하는 방식이 무난합니다.

중요한 기준은 꽃이 피기 전에 마치는 것입니다. 서리태꽃은 보통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피기 시작하는데, 순지르기는 꽃이 피기 약 7-10일 전에 마쳐야 효과가 좋습니다. 꽃이 핀 후 순을 자르면 줄기 생장이 멈추면서 아래쪽에만 꼬투리가 달려 오히려 수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순치기 후에는 북주기를 해 줄기 밑동을 흙으로 받쳐주면 쓰러짐 방지에 도움이 됩니다. 서리태 키가 30cm 정도 자랐을 때 미리 지지대를 세워두거나, 줄 사이에 그물을 쳐서 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측지가 많아지면 무게가 늘어나서 줄기가 쓰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순치기 후 물 관리와 재식 간격, 수확량을 좌우하는 또 다른 변수

적심 후 7-10일 안에 측지가 2-3개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때 물이 부족하면 측지가 나와도 바로 시들어 버립니다. 흙을 한 줌 쥐었을 때 물기가 스며들지 않고, 손을 펴면 뭉쳐지는 정도가 적정 수분 상태입니다. 한 번에 많이 주는 대신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주는 게 좋습니다.

'많이 심을수록 많이 난다'는 생각에 촘촘하게 심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실제로 20cm 간격으로 심었을 때 측지 수가 평균 3개였던 반면, 35cm 간격으로 심었을 때는 6개로 두 배 차이가 났습니다. 좁게 심으면 서로 그늘을 만들어 측지 발생이 억제되기 때문입니다.

적정 재식 간격은 포기 사이 30-40cm, 줄 사이 60-70cm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35cm × 65cm 간격이 40cm × 70cm보다 수확량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너무 넓으면 오히려 땅의 효율이 떨어집니다.

순치기 직후에는 별도로 웃거름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 가지가 벌어지면서 기존 양분을 분산시키는 시기이므로, 오히려 과한 시비는 웃자람을 부를 수 있습니다.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줄기와 잎만 무성해지고 측지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반대로 인산과 칼리는 측지 발생을 촉진하는데, 텃밭 규모라면 완숙 퇴비와 깻묵으로 충분합니다. 깻묵은 질소 성분이 적고 인산과 칼리가 풍부해서 측지 발생에 좋습니다.

서리태 품종별 순치기 반응 차이, 알고 하면 더 좋은 이유

모든 서리태 품종이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는 건 아닙니다. 품종에 따라 측지 발생 능력이 다르고, 순치기 시기나 방법에 대한 반응도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재배되는 품종은 청자콩, 검정콩, 일반 서리태입니다.

청자콩이 측지 유도 효과가 가장 크지만, 일반 서리태는 알이 더 굵고 맛이 진해서 가족이 먹을 목적이라면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측지 유도가 잘 안 된다면 심는 간격을 좁혀서 포기 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수확량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순치기를 하지 않아도 서리태는 열립니다. 다만 위로만 길게 자라 바람과 비에 약해지고, 꼬투리가 달릴 가지 수가 적어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포기 수가 많지 않은 텃밭에서는 순치기를 해주는 편이 관리에 유리합니다.

Q. 순치기 후 측지가 너무 많이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적심 후 2주가 지나면 여러 개의 측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모든 측지를 다 남겨두면 서로 영양분을 빼앗아 오히려 꼬투리가 작아집니다. 측지를 10개 이상 남긴 경우, 꼬투리가 작아지고 알도 잘 여물지 않았다는 경험 사례가 있습니다. 포기당 5-7개 정도의 측지를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순치기했는데 측지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순치기 시기가 늦었거나, 심는 간격이 너무 좁아서 햇빛을 충분히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습니다. 다음 재배 때는 본잎 5-6마디 시기에 맞춰 순치기하고, 포기 사이 35cm 이상 간격을 유지해 보세요. 순치기 후 물이 부족하거나 질소 비료가 부족한 경우에도 측지 발생이 저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순치기 후 3-4일간 물을 충분히 주고, 깻묵 같은 유기질 비료를 추가로 주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