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여행의 마지막 날, 호텔방에 짐을 싸고 나서도 마음이 편치 않았어요. “뭐라도 사가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사카에로 향했지만, 막상 기념품 매장에 도착하니 텐무스, 킨시라멘, 미소카츠, 오구라토스트, 우이로 등 수많은 과자들 앞에서 선택 장애가 찾아왔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고야 기념품은 냉장 보관 가능한 텐무스, 프리미엄 킨시라멘 스낵, 미소카츠 센베이, 오구라토스트 크래커, 가메야의 전통 우이로 이렇게 5가지만 골라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실제로 현지인 추천과 가격 대비 만족도를 기준으로 선별한 결과, 이 다섯 제품이 맛과 보관성, 선물용으로 가장 균형 잡혔습니다.
텐무스, 이렇게 고르면 실패하지 않는다
텐무스는 새우튀김을 작은 주먹밥 위에 올린 나고야만의 독특한 조합입니다. 기념품으로 살 때는 포장된 형태로 판매되는데, 모든 제품이 다 맛있는 건 아니었어요.
사카에의 마츠자카야 백화점 지하에서 직접 시식해본 결과, 가장 비싼 B사 제품이 최고는 아니었습니다. 튀김은 바삭했지만 밥이 약간 퍽퍽했거든요. 반면 A사 제품은 밥과 튀김의 밸런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텐무스 구매 핵심 포인트: - 냉장 보관 제품을 고르세요. 실온 보관 제품은 유통기한이 길지만 튀김의 바삭함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 나고야역 타카시마야 지하 1층에서 파는 신선 냉장 텐무스(1,800엔)는 집에 가서 전자레인지에 30초만 돌리면 거의 매장에서 먹는 맛이 납니다. - 새우 원산지를 꼭 확인하세요. 일본산 새우를 사용한 제품이 중국산보다 감칠맛이 훨씬 좋습니다.
킨시라멘 과자, 전통과 프리미엄의 차이
킨시라멘 스낵은 면발을 그대로 튀겨서 만든 과자인데, 비주얼이 독특해서 처음 보면 “이게 과자라고?” 싶을 정도입니다. 나고야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두 가지 진영으로 나뉘더라고요. 하나는 전통 방식의 ‘가루오카 킨시라멘’, 다른 하나는 현대적인 ‘프리미엄 킨시라멘 스낵’입니다.
충격적인 발견이 있었는데, 전통 방식의 가루오카 킨시라멘은 생각보다 짠맛이 강해서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반면 프리미엄 킨시라멘 스낵은 가쓰오부시 육수 베이스로 감칠맛이 훨씬 풍부하고 기름기도 적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킨시라멘 구매 팁: - 나고야역 내 ‘나고야 명물 과자 코너’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를 만날 수 있습니다. - ‘나고야 명물 킨시라멘 스낵’ 중 ‘나고야성 한정판’이 따로 있습니다. 가격은 일반 제품 1,000-1,200엔, 한정판 1,500엔 정도. - 선물할 사람이 일본 여행을 자주 다닌다면 일반 제품을,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한정판을 추천합니다.
미소카츠 과자, 센베이와 초콜릿 중 선택은?
미소카츠 과자에 대해 솔직히 회의적이었습니다. “된장 맛 과자? 너무 짜지 않을까?”라는 선입견이 있었거든요. 하지만 직접 먹어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특히 ‘나고야 미소카츠 센베이’는 바삭한 센베이 위에 미소카츠 소스를 코팅한 건데, 달콤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었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미소카츠 과자 중 일부 제품은 염도가 높아서 혈압 걱정이 있는 분은 확인이 필요합니다. 제가 먹어본 5종류 중 ‘미소카츠 스낵믹스’는 짠맛이 너무 강해서 한 번에 3개 이상 먹기 힘들었습니다.
선택 기준: - 첫 방문객이라면 미소카츠 센베이를 추천합니다. 가장 무난하면서 나고야의 맛을 잘 살렸습니다. - 일본 여행을 자주 다녀서 색다른 걸 원한다면 미소카츠 초콜릿을 선택하세요. 미소카츠 소스의 감칠맛을 초콜릿에 녹여낸 건데, 단맛과 고소함의 조화가 예술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싼 게 흠이지만 맛을 생각하면 납득할 만한 수준입니다.
오구라토스트 과자, 크래커와 샌드의 차이
오구라토스트는 나고야의 대표적인 아침 메뉴인데, 이게 과자로도 나옵니다.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뉩니다. 하나는 빵을 그대로 말린 ‘오구라토스트 크래커’, 다른 하나는 팥 앙금을 크림으로 만든 ‘오구라토스트 샌드’.
충격적이었던 건, 오구라토스트 크래커가 생각보다 훨씬 맛있다는 점이었어요. 바삭한 크래커 위에 팥 앙금이 얇게 발려 있는데, 단맛이 강하지 않아서 여러 개를 연속으로 먹어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반면 오구라토스트 샌드는 크림이 너무 달아서 한 번에 하나만 먹어도 충분했어요.
실제로 저는 오구라토스트 크래커를 3박스나 사왔는데, 우리나라에 돌아와서 지인들에게 나눠줬더니 “이거 어디서 샀어요?”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커피와의 궁합이 정말 좋아서, 아메리카노 한 잔과 함께 먹으면 오후 간식으로 딱입니다.
구매 팁: 나고야역 지하상가 ‘에스카(ESCA)’에서 ‘나고야 명물 오구라토스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가성비가 가장 좋습니다.
우이로, 전통 과자의 진짜 맛을 찾는다면
우이로는 나고야를 대표하는 전통 과자인데, 처음에는 “이게 왜 유명하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쫄깃한 떡 같은 식감에 은은한 단맛, 겉보기에는 별로 특별해 보이지 않거든요.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나고야 명물 우이로’는 식감의 차원이 달랐습니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럽고, 입안에서 살살 녹는 느낌이 정말 독특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재료 구성이었습니다. 쌀가루와 설탕, 팥만으로 만들어졌는데, 이 단순한 재료가 어떻게 이런 식감을 만들어내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특히 ‘나고야 우이로 명가’라고 불리는 ‘가메야’의 제품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데, 이 집 제품이 가장 맛있었어요.
우이로 보관 및 선택 팁: - 냉장 보관했다가 꺼내 먹으면 더 쫄깃해져서 맛있습니다. 실온에서 보관하면 약간 퍽퍽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 전통적인 맛을 원한다면 팥 우이로, 색다른 맛을 원한다면 녹차 우이로를 선택하세요. - 딸기 우이로는 비추천입니다. 딸기 맛이 인공적인 느낌이 강해서 전통 과자의 정체성을 해친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Q. 나고야 기념품은 어디서 사는 게 가장 효율적인가요?
A. 나고야역 내 ‘PLUSTA’와 ‘피요린샵’이 인기 매장으로, 정통 상품부터 트렌디한 아이템까지 폭넓게 갖추고 있습니다. 신칸센을 기다리는 동안 잠깐 들르기에 좋습니다. 출발 전에는 나고야 공항 내 ‘스카이샵 츠바사’에서 한 번에 살 수 있어 편리합니다.
Q. 텐무스와 킨시라멘의 유통기한은 얼마나 되나요?
A. 실온 보관 텐무스는 유통기한이 길지만 바삭함이 떨어집니다. 냉장 보관 제품(1,800엔)은 유통기한이 짧은 대신 맛이 훨씬 좋습니다. 킨시라멘 스낵은 일반 과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통 2-3개월 정도 유통기한이 남은 제품이 판매됩니다.
Q. 선물용으로 가장 무난한 기념품은 무엇인가요?
A. 오구라토스트 크래커가 가장 무난합니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바삭한 식감이라 남녀노소 모두 좋아합니다. 커피와도 잘 어울려서 직장 동료나 지인에게 부담 없이 선물하기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