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웃거름, 지금 주면 30% 더 달다! 초세만 보고 판단하는 3가지 기준

2026-07-31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6분

고추 웃거름, 언제 줘야 할지 고민될 때가 많습니다. 정식 후 25-30일이 첫 웃거름의 기준 시점이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고추 초세를 직접 확인하는 것입니다. 웃거름을 제때 주면 후반 수확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날짜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고추가 보내는 신호를 읽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추 웃거름 주는 시기, 초세만 보고 판단하는 3가지 기준

고추 웃거름은 정해진 날짜에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고추가 실제로 영양을 필요로 하는 상태인지 확인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아무리 좋은 비료라도 고추가 흡수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주면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입니다. 아래 3가지 기준을 통해 고추가 웃거름을 요구하는지 판단해 보세요.

1. 첫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기 시작하는 시점

고추 모종을 정식한 후 25-30일이 지나면 본격적인 생장기에 접어듭니다. 이 시기 고추는 뿌리와 줄기, 잎을 키우는 영양생장이 활발한데, 첫 꽃봉오리가 맺히고 작은 열매가 생기기 시작하면 생식생장으로 전환되는 신호입니다. 이때가 1차 웃거름의 가장 적절한 시점입니다.

1차 추비는 질소(N) 성분이 포함된 비료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잎과 줄기를 튼튼하게 키워 이후 열매를 맺을 토대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고추 전용 복합비료를 사용하면 성분 배합이 맞아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시비할 수 있습니다.

2. 잎 색깔이 연해지고 아랫잎이 누렇게 변하는 증상

고추 잎이 전체적으로 연한 녹색을 띠거나, 아래쪽 잎이 누렇게 변해 가는 모습이 보이면 질소 부족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밑거름의 영양분이 소진되기 시작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이며, 이때 웃거름을 주지 않으면 고추의 생육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집니다.

다만 잎이 누렇게 변하는 이유가 반드시 질소 부족만은 아닙니다. 물 빠짐이 나쁘거나 뿌리 손상으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흙이 과습하지는 않은지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양 상태가 정상인데 잎색이 연해졌다면 웃거름을 줄 때가 된 것입니다.

3. 1차 추비 후 20-30일이 지나 열매가 본격적으로 굵어지는 시기

1차 웃거름을 준 후 약 20-30일 간격으로 2차, 3차 추비를 이어갑니다. 고추는 5개월 이상 밭에서 자라는 다비성 작물이라 밑거름과 1차 추비만으로는 후반기 영양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2차 추비부터는 질소 비중을 줄이고 칼륨(K)과 칼슘(Ca) 비중이 높은 비료로 바꾸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시기 고추는 열매를 맺고 키우는 생식생장이 중심이 되므로, 칼륨은 과실 비대를 돕고 칼슘은 칼슘 결핍으로 인한 생리장해를 예방해 줍니다. 질소가 과다하면 잎과 줄기만 무성하게 자라고 열매가 잘 달리지 않으므로, 2차 추비부터는 질소 함량을 확인하고 시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 웃거름, 비료 종류와 주는 방법

고추 웃거름은 시기별로 필요한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비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텃밭 수준에서는 고추 전용 복합비료 하나로 크게 문제없지만, 성장 단계에 맞춰 비료를 선택하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1차 추비: 질소 성분이 많은 비료 (예: 요소, 고추 전용 복합비료)
  • 2차·3차 추비: 칼륨과 칼슘 비중이 높은 비료 (예: 염화칼리, 소석회 혼용)

비료를 주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고추 줄기에서 10-15cm 떨어진 곳에 구멍을 파거나 흙을 긁어 비료를 넣은 뒤 흙으로 덮는 복토 방식입니다. 복토를 하지 않으면 비료 성분이 증발하거나 빗물에 쓸려나가고, 비료가 잎이나 줄기에 직접 닿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1차 추비 이후에는 고추 뿌리가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구멍을 뚫다가 뿌리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이때는 줄기 사이 이랑에 비료를 뿌리고 흙을 덮어주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비료 흡수가 빨라 잎이 누렇게 변하는 급속한 영양 결핍 증상이 나타났다면, 요소를 0.2-0.3% 농도로 물에 희석해 잎에 뿌려주는 엽면 시비가 효과적입니다.

고추 웃거름, 자주 하는 실수와 주의사항

웃거름을 줄 때 많은 분들이 비료의 양에만 집중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래 실수만 피해도 수확량 차이가 확연합니다.

질소 비료를 너무 많이 주는 실수 고추 잎이 짙은 녹색을 띠고 줄기가 과도하게 웃자란다면 질소 비료를 과다하게 준 것입니다. 질소는 잎과 줄기 생장을 촉진하지만, 과다하면 꽃과 열매로 영양이 전달되지 않아 열매가 잘 맺히지 않습니다. 2차 추비 이후에는 질소 함량이 낮고 칼륨 함량이 높은 비료로 바꿔 주세요.

비가 온 직후에 바로 주는 실수 빗물이 비료를 녹여 땅속 깊이 스며들게 도와주기 때문에 비 오기 전에 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땅이 너무 질척할 때 밟으면 흙이 다져져 뿌리 호흡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비가 온 직후라면 흙이 적당히 마른 다음 웃거름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웃거름을 아예 주지 않는 실수 밑거름이 충분하고 토양이 비옥하다면 어느 정도 열매는 맺힙니다. 하지만 고추는 5개월 이상 자라는 작물이라 후반으로 갈수록 영양이 바닥나 열매 크기가 작아지고, 탄저병이나 풋마름병 같은 병해충에 약해집니다. 수확량과 품질을 모두 잡으려면 웃거름은 필수입니다.

Q. 고추 웃거름, 비 오기 전에 주는 게 좋은가요?

네, 가장 좋은 타이밍입니다. 빗물이 비료를 녹여 땅속 깊이 스며들게 도와주고, 물을 주는 노동력도 절감됩니다. 단, 땅이 너무 질척할 때는 밟으면 흙이 다져질 수 있으니 적당히 마른 다음 주는 것이 좋습니다.

Q. 고추 잎이 보라색으로 변했는데 웃거름을 줘야 할까요?

잎이 검붉은 보라색으로 변했다면 냉해나 스트레스로 인한 인산 부족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요소를 0.2-0.3% 농도로 물에 희석해 잎에 뿌려주는 엽면 시비가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햇볕이 강한 한낮보다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뿌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웃거름을 준 후 바로 물을 줘야 하나요?

비료를 준 후 복토를 했다면 반드시 물을 주어 비료 성분이 땅속으로 스며들게 해야 합니다. 물을 주지 않으면 비료 성분이 토양 표면에 남아 있다가 증발하거나 빗물에 쓸려나갈 수 있습니다. 단, 비가 온 직후라면 추가로 물을 주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