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초 모종 vs 직파, 재식간격 15cm vs 25cm… 수확량 2배 차이 나는 파종법

2026-08-19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6분

겨울 텃밭에서 겨울초를 키워보려고 해도 막상 파종 방법과 간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늦은 파종에는 모종 심기가 유리하고, 적정 시기라면 직파가 뿌리 활착이 좋습니다. 재식 간격은 포기 간격 15cm를 유지하는 것이 수확량을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리는 핵심입니다. 여기에 줄뿌리기 방식을 적용하면 흩어뿌리기보다 수확량이 50%가량 차이 납니다.

겨울초 모종 vs 직파,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까

겨울초 씨앗을 흙에 직접 뿌리는 직파와 미리 키운 모종을 옮겨 심는 방식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합니다. 직파는 씨앗을 파종한 자리에서 바로 자라기 때문에 뿌리 손상이 없고, 관리만 잘되면 발아 후 생장 속도가 빠릅니다. 반면 모종을 옮겨 심으면 초기 생장 기간을 단축할 수 있지만, 뿌리가 자리 잡는 동안 활착 스트레스를 받아 생육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춘채 씨앗이 발아하려면 지온이 15-20도 정도 필요합니다. 10월 중순 이후로 넘어가면 땅 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10월 말에 늦게 파종하면 발아율이 30%도 안 됩니다. 이 때문에 늦게 파종을 시작하는 경우에는 모종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만 9월 중순-10월 초 적정 시기를 지킬 수 있다면 직파가 뿌리 활착이 좋아 겨울을 넘기는 데 유리합니다.

파종 시기는 서리가 내리기 4-6주 전이 기준입니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중부지방은 9월 중순부터 10월 초, 남부지방은 9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가 적정 시기입니다. 이 시기를 놓치면 겨울이 오기 전에 본잎이 2-3장밖에 나오지 않아 동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재식 간격 15cm가 수확량을 좌우하는 이유

춘채는 줄뿌리기 방식으로 심는 것이 흩어뿌리기보다 수확량이 50% 가까이 차이 납니다. 줄 간격 20cm, 포기 간격 10-15cm가 가장 적정한데, 특히 포기 간격을 15cm로 유지하면 각 개체가 충분한 양분과 빛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간격이 너무 좁으면 잎이 서로 겹쳐 통풍이 안 되고 병이 생기기 쉬우며, 너무 넓으면 밭 공간이 낭비되어 전체 수확량이 줄어듭니다.

흩어뿌리기는 넓은 공간을 빠르게 채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솎아내기를 제때 하지 않으면 잎이 서로 겹쳐 병충해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파종 후 2주 정도 지나 본잎이 나오기 시작하면 이때부터 간격을 넓히는 솎아주기 작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줄뿌리기로 처음부터 15cm 간격을 지키면 솎아내는 수고를 덜 수 있고, 각 포기가 균일하게 자라 수확량과 품질이 모두 좋아집니다.

겨울초를 심기 전에 확인해야 할 토양 조건도 있습니다. 춘채는 배수가 특히 중요하며, 물 빠짐이 나쁜 땅에서는 뿌리가 썩기 쉽습니다. 점토 함량이 높은 텃밭은 겨울 내내 물이 고여 작물이 썩는 경우가 많으므로, 파종 전에 반드시 배수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퇴비를 과하게 사용하면 잎만 무성하고 뿌리가 얕아져 동해 피해가 커질 수 있으니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파종 후 겨울나기 보온과 물 관리 방법

파종을 마쳤다면 본격적인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 합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낙엽을 5cm 두께로 깔고 그 위에 투명 비닐을 살짝 덮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땅 온도 유지와 보온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으며, 외부보다 지온이 3-5도 높게 유지됩니다.

비닐멀칭을 할 때는 흑색 비닐이 잡초 억제에 효과적이고, 투명 비닐은 지온을 더 높이는 데 유리합니다. 다만 투명 비닐은 잡초도 함께 자라게 하므로 파종 전에 잡초 씨앗을 최대한 제거해야 합니다. 비닐을 완전히 밀봉하면 습기가 차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1m 간격으로 지름 1cm 정도의 환기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물 관리는 가장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고, 너무 안 주면 잎이 시듭니다. 2주에 한 번, 아침 시간에 물을 주는 것이 가장 적당하며, 저녁에 물을 주면 밤사이 얼어붙어 뿌리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날씨가 포근하다고 며칠 연속 물을 주면 갑자기 닥친 한파로 인해 물이 얼어붙어 뿌리가 동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철 병해충은 여름보다 발생 빈도가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11월 첫 수확 후에는 반드시 텃밭을 환기시키고 병든 잎은 바로 제거해야 합니다. 같은 자리에 계속 심으면 토양 속에 해충 알이 쌓여 피해가 커지므로, 2년마다 텃밭 위치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11월과 3월, 두 번 수확하는 타이밍 잡기

춘채의 가장 큰 매력은 한 해에 두 번 수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1월 첫 수확, 그리고 이듬해 3월 두 번째 수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타이밍을 놓치면 맛과 식감이 확 달라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11월 초-중순, 본잎이 4-5장 정도 자랐을 때가 첫 수확 적기입니다. 이때는 모든 포기를 다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큰 포기부터 솎아내듯 수확해야 합니다. 모든 포기를 다 수확해버리면 3월에 다시 자라는 게 거의 없어 추가 수확을 포기해야 할 수 있습니다.

3월이 되면 춘채는 새싹을 틔우며 빠르게 자라기 시작합니다. 3월 하순이 되면 꽃대를 올리기 시작하므로,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수확해야 부드러운 맛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수확 시에는 밑둥에서 5-6cm 정도를 남기고 잘라주면 다시 부드러운 잎이 자라납니다. 3월 초부터 매일 아침 텃밭을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갑자기 따뜻해지는 날이 며칠 이어지면 꽃대가 순식간에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겨울초 재배 자주 묻는 질문

Q. 늦게 파종했는데 모종으로 옮겨 심으면 괜찮을까요?

10월 중순 이후에는 직파보다 모종을 이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다만 늦게 심을수록 겨울이 오기 전에 본잎이 2-3장밖에 나오지 않아 동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능하면 적정 시기를 지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 베란다에서도 겨울초를 키울 수 있을까요?

춘채는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실내보다는 노지나 텃밭 재배가 적합합니다. 베란다에서 재배할 경우 햇빛이 하루 6시간 이상 들어오는 곳을 선택해야 하며, 겨울철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지 않아 오히려 생육이 더딜 수 있습니다.

Q. 수확 후 텃밭은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겨울초를 뿌리째 뽑아낸 잔재물은 퇴비로 활용할 수 있고, 흙을 다시 갈아엎은 후 여름 작물로 고추나 가지를 심으면 겨울초가 남긴 유기물 덕분에 생육이 좋아집니다. 같은 자리에 계속 심으면 토양 속 해충 알이 쌓이므로 2년마다 위치를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