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초·춘채 심는 시기, 지역별 달력 & 온도로 실패 없는 파종 일정 공개

2026-08-25 · 라이프스타일 · 읽는데 7분

겨울 텃밭에서 푸른 잎을 보려면 겨울초(춘채) 파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중부지방은 9월 중순부터 10월 초, 남부지방은 9월 말부터 10월 중순이 적정 시기이며,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합니다. 씨앗이 발아하려면 땅 온도가 15-20도는 유지되어야 하는데, 10월 중순이 지나면 땅 온도가 내려가면서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10월 말에 늦게 파종한 경우 발아율이 30%도 안 됐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겨울초·춘채 심는 시기, 지역별 달력으로 확인하는 법

겨울초와 춘채는 같은 작물을 부르는 다른 이름입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봄에 다시 자란다고 해서 ‘월동 춘채’라고도 부르는데, 겨울 동안 자란 것을 겨울초, 봄에 다시 자란 것을 춘채로 구분해 부르기도 합니다. 영하 10도까지 견디는 내성을 갖춘 대표적인 월동 채소로, 파종 시기만 잘 맞추면 11월과 이듬해 3월 두 번 수확할 수 있습니다.

파종 시기의 핵심 기준은 서리가 내리기 4-6주 전입니다. 우리나라 지역별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중부지방: 9월 중순 - 10월 초
  • 남부지방: 9월 말 - 10월 중순
  • 북부지방: 10월 중순까지

파종 시기를 늦추면 겨울이 오기 전에 본잎이 2-3장밖에 나오지 않아 대부분 얼어 죽습니다. 반대로 적정 시기에 심으면 11월에 첫 수확이 가능하고, 이듬해 3월까지 추가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검색창에 ‘겨울초 3월 파종’을 찾는 분들이 있는데, 3월은 두 번째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이지 파종하는 달이 아닙니다.

겨울초 파종 방법, 흩어뿌리기와 줄뿌리기 중 어떤 게 좋을까

겨울초 씨앗을 뿌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심는 방법 하나만 달라도 수확량과 관리 편의성이 확 달라집니다.

흩어뿌리기는 씨앗을 흙 위에 고르게 흩뿌린 후 살짝 흙을 덮어주는 방식입니다. 넓은 공간을 빠르게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씨앗 간격 조절이 어려워 싹이 난 후 솎아내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공간이 비좁아져 잎이 겹치고 통풍이 잘 안 되는 문제로 병충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줄뿌리기는 줄 간격 20cm, 포기 간격 10-15cm로 심는 방식입니다. 간격이 일정해 관리가 수월하고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생산 농가들이 대부분 이 방식을 선호하는데, 수확량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실제로 10평 밭에 줄뿌리기를 했을 때 흩어뿌리기보다 수확량이 20% 이상 증가했고, 병해 발생률은 30% 줄어들었습니다. 수확 시기가 빨라지는 것도 장점입니다. 간격이 일정하면 잎이 서로 겹치지 않아 햇빛을 더 잘 받아 생육 속도가 빨라집니다.

텃밭이 좁거나 임시로 몇 번만 수확할 생각이라면 흩어뿌리기가 편리합니다. 반면 꾸준히 건강한 채소를 생산하고 싶다면 줄뿌리기를 추천합니다.

겨울나기 준비, 낙엽과 비닐 병행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파종을 마쳤다면 본격적인 겨울나기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실수하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기 쉽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낙엽과 비닐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먼저 낙엽을 5cm 두께로 깔고, 그 위에 투명 비닐을 살짝 덮어주는 방식입니다. 낙엽은 땅의 온도를 유지해주고, 비닐은 강한 바람과 눈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냉해를 방지하면서도 작물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됩니다. 다만 투명 비닐을 가을부터 설치해두면 습기가 차고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환기와 관리를 꾸준히 병행해야 합니다.

겨울철 물 관리는 가장 까다로운 부분입니다.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고, 너무 안 주면 잎이 시듭니다. 특히 날씨가 포근하다고 며칠 연속 물을 줬다가 갑자기 한파가 닥치면 물이 얼어붙으면서 뿌리가 동사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땅이 너무 건조하지 않을 정도로만 최소한의 물을 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두 번 수확하는 법, 11월과 3월 수확 타이밍이 핵심입니다

춘채의 가장 큰 장점은 두 번 수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1월 첫 수확, 그리고 이듬해 3월 두 번째 수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타이밍을 놓치면 맛과 식감이 확 달라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첫 번째 수확(11월): 본잎이 4-5장 정도 자랐을 때가 적기입니다. 이때는 모든 포기를 다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큰 포기부터 솎아내듯 수확해야 합니다. 줄기를 밑둥에서 5-6cm 남기고 잘라줘야 나중에 다시 부드러운 잎이 올라옵니다. 너무 많이 베거나 뿌리째 뽑으면 3월 재생 수확이 어려워지니 꼭 주의해야 합니다.

두 번째 수확(3월): 겨울 동안 자란 춘채는 3월이 되면 다시 싹을 틔웁니다. 이때 꽃대가 올라오기 시작하기 전, 즉 3월 하순 전에 수확해야 잎이 부드럽고 맛이 살아있습니다. 꽃대가 생기면 잎이 억세지고 쓴맛이 늘어납니다. 3월 초부터 매일 아침 텃밭을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갑자기 따뜻해지는 날이 며칠 이어지면 꽃대가 순식간에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춘채는 겨울을 나면서 체내 당분을 축적하기 때문에 단맛이 강해집니다. 수확한 춘채는 겉절이, 김치, 나물, 쌈 채소로 활용하기 좋습니다. 소금물에 5분만 절인 후 고춧가루, 마늘, 생강, 새우젓을 넣고 버무리면 겨울철 밥도둑으로 손색없는 춘채 겉절이가 완성됩니다.

겨울초 재배 시 주의사항, 배수와 병해충 예방

겨울초는 다른 채소에 비해 토양을 많이 가립니다. 특히 배수가 중요한데, 물 빠짐이 나쁜 땅에서는 뿌리가 썩기 쉽습니다. 점토 함량이 높은 땅에 심으면 겨울 내내 물이 고여 반 이상이 썩는 경우도 있으니, 파종 전에 배수 상태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옥한 토양에서 더 잘 자라기 때문에 퇴비를 충분히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10평 기준 20kg의 퇴비를 넣어주면 적당하며, 땅을 미리 갈아엎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춘채는 비교적 병해충에 강한 편이지만,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입니다. 특히 같은 장소에 십자화과 작물을 연속으로 심는 경우 벼룩잎벌레 같은 해충의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장소에 다른 작물을 심기 전에 적절한 기간을 두는 것이 좋습니다. 11월 첫 수확 후에는 텃밭 환기를 시켜주고, 병든 잎은 바로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철 병해충은 여름보다 발생 빈도가 낮지만, 한 번 발생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평소 상태를 자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Q. 겨울초와 춘채는 다른 작물인가요?

같은 작물입니다. ‘겨울초’는 겨울철에 재배한다는 의미이고, ‘춘채’는 봄에 수확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만 다를 뿐 동일한 채소입니다.

Q. 파종 시기를 놓쳤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늦어도 10월 중순까지는 파종을 마쳐야 합니다. 10월 말 이후에 심으면 발아율이 50% 이하로 떨어지고, 본잎이 충분히 자라지 못해 겨울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시기를 놓쳤다면 내년 가을을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Q. 베란다에서도 재배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겨울철 베란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합니다.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두고, 물은 흙이 마를 때만 주면 됩니다. 다만 노지 재배에 비해 수확량은 적을 수 있습니다.

Q. 수확할 때 뿌리째 뽑아도 되나요?

아닙니다. 줄기를 밑둥에서 5-6cm 정도 남기고 잘라야 3월에 다시 부드러운 잎이 올라와 두 번째 수확이 가능합니다. 뿌리째 뽑으면 추가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Q. 겨울철 병해충이 걱정됩니다.

겨울철은 병해충 발생 빈도가 여름보다 현저히 낮습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 연속으로 심으면 벼룩잎벌레 같은 해충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작기별로 텃밭 위치를 바꾸거나 토양 소독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